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오세훈 시장 취임 1주년… “한강 문화·레저시설 친수공간으로”



[2007.07.01 19:35]





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1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강시민공원 4개 지구에 각종 수변시설 및 문화·레저·스포츠 시설 등을 설치해 한강을 시민들이 직접 즐기는 친수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어 “1차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중·단기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2차 프로젝트는 장기적으로 서울을 한강 중심의 수변도시로 만드는 구상”이라며 “지금까지는 서울시가 한강을 뺀 상태에서 한강 이외 지역 중심의 도시계획을 해왔는데 앞으로는 한강 중심의 도시계획으로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같은 기본 틀을 바탕으로 하천이 가져야 할 생태적 특성을 되살리는 작업을 병행해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공간을 가꿔가는 한편 수변으로 열린 도시공간(워터프런트 등)을 조성함으로써 한강 곳곳에 숨어 있는 경관·문화·경제적 가치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민뿐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이 한강에서 서울을 직접 느끼고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해 임기 중에 서울을 세계 10위권의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만들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것이 오 시장의 2차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주된 방향이다.

오 시장은 이어 “중국까지 가는 수상 교통을 포함해 한강이 서울의 중심이 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중·장기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며 “이 같은 수변도시의 거점은 여의도를 비롯해 용산 철도정비창 인근의 서부 이촌동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발표된 1차 프로젝트에도 상암, 마곡, 용산, 이촌, 반포, 뚝섬, 잠실, 암사로 이어지는 여러 특화지구 사업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크게 도심과 상류, 하류 등 셋으로 나눠 그중에서도 도심 부분인 여의도와 이촌이 중심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계획은 머지않아 서해로 열리는 뱃길을 통해 서울이 동북아의 중심,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나아가는 데 초석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오 시장은 강조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 용산의 경우 경부·경의선의 육로 연결지점이라는 상징성이 있어 앞으로 국제 여객터미널이 건설되면 육·해로의 연계라는 이점이 있다”며 “서해 뱃길이 열리면 서울은 ‘항구도시’의 기능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와 함께 미국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등에 버금가는 서울의 상징조형물을 만들어 외국인들이 서울을 방문하고 돌아가도 기억할 만한 인공적인 랜드마크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서울시 상징조형물의 완공 시기에 대해 오 시장은 “언제쯤 상징조형물을 볼지는 장담할 수 없다”며 “시민들의 공감대를 모아 신중하게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코레일(철도공사)이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에 건립을 추진 중인 620m 규모의 초고층 빌딩 건설 문제에 대해 “얼마전 이철 코레일 사장과 만나 용산을 한강과 연계한 수변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며 “하반기 중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