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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26일 (목) 11:03 아시아경제

◆ 전국적으로 부동산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울 용산 및 인천 중구 등 지역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큰 지역은 지난달 땅값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지가상승률은 0.28%로 3월의 0.31%보다 낮아졌지만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지역은 각각 0.40%, 0.40%, 0.31%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과 경기도는 뉴타운 등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지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또 인천은 경제자유구역 신설, 인천국제공항 2단계사업, 국제 관광단지 조성사업 등이 지가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서울에서는 용산구의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지난달 지가변동률이 0.73%를 기록했다. 용산은 미군기지 이전 및 용산민족공원개발, 한남 뉴타운지역 재개발촉진지구 지정, 서울시의 유턴프로젝트, 주상복합 업무단지 조성 등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가상승을 이끌었다.

용산외에 성동구와 광진구가 지난달 각각 0.67%와 0.52%의 지가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서울 강북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성동구는 왕십리뉴타운 개발, 유턴프로젝트 등이, 광진구는 한강조망 아파트 수요 증가, 건대 일대 초대형 주상복합 건설 및 역세권 개발 기대감 등이 부동산시장에 반영된 것이다.

서울 뿐 아니라 인천 역시 지난달 지가가 크게 올랐다.

인천 중구는 영종 택지개발지구 및 용의ㆍ무의 관광당지개발, 인천대교 및 제3연육교 건설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달 0.70%의 지가상승률을 기록했다.인천 서구는 토지구획정리사업 진행, 경인고속국도 직선화사업 등이 땅값에 반영되면서 지난달 0.51%의 지가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지역에서는 경원선 복선전철 개통 및 남면 지방산업단지 보상 등이 부동산시장에 반영된 양주시가 0.57%의 지가상승률을 보였다.

이처럼 지역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큰 곳은 지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전국 248개 시군구 중 177개 지역이 평균이하 상승률을 보여 전반적으로 안정세라는 것이 건교부의 분석이다.

지난달 지가상승률 0.28%는 2005년 9월 0.19%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며 지난해 11월 0.51% 이후 4개월째 상승폭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 건교부 부동산정보분석팀 관계자는 "이처럼 지가상승폭이 감소하는 이유는 재개발과 재건축에 따른 기대감으로 지가상승을 주도했던 서울과 경기지역의 지가상승폭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토지거래량은 21만2344필지, 6761만평으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필지수는 18.6%, 면적은 13.0% 감소했다.토지거래량 감소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주거용지의 거래가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농지와 임야 거래량도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김부원 기자 lovekbw@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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