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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대담]“관광자원이 도시경쟁력…세계속에 한강 심겠다”

[헤럴드경제 2007-01-18 13:41]

<오세훈 시장에게 들어본 ‘2007서울’>대담 = 생활경제부 장용동 부장
[2007년 서울 이렇게…]

서울 브랜드 마케팅으로 일자리 만들기에 온 힘 ‘노들섬 문화콤플렉스’새 랜드마크로 조성할 것

[주택ㆍ부동산개발은]

지구지정만 해도 들썩…추가 뉴타운 계획없어 용산ㆍ뚝섬지역등 친환경개발 강남급 주거지로

올해는 서울 한강이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 브랜드로 떠오르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해를‘서울의 브랜드 마케팅 원년’으로 정하고, 한강을 서울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해‘한강=서울’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강 33곳을 개발하는‘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단기적으로는 그동안 국내 위주였던 하이 서울 페스티벌을 국제행사로 확대해 서울의 역사와 문화, 발전된 IT 등을 전세계에 각인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10년까지 관광객 1200만 시대를열어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세계 10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새해 서울시정 운용의 큰 틀은 무엇인가.

▶올해는‘창의시정, 창의실행의 원년’이 되는 해다. 지난해 창의시정의 토대가되는 신인사ㆍ신감사 시스템을 도입한 데이어 올해는 신교육 시스템을 더해 공무원 교육에 큰 변화를 주도할 생각이다. 민원처리절차 개선 차원에서‘대시민 서비스시스템’(가칭)도 마련해 시정 운영의 두 축인 공무원과 시민 생활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 특히 서울의 도시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도시만의 고유한 이미지와 브랜드를 창출할 수 있는 창조산업 육성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를‘서울 브랜드 마케팅의 원년’으로 정해 브랜드 파워를 만들어나가는 데 집중할 생각이다. 21세기형 대표 창조산업인 관광산업을 집중육성해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한다면 제조업 기반이 13% 수준에 그치고 있는 서울의‘고용 없는 성장’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시정사업은.

▶올해 서울시정의 최우선 과제는 경제를 활성화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 서민생활을 안정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해 전년 대비 500억원이 증가된 자금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국내외 판로 개척과 마케팅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서민의 삶과 직결되는 주거비용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수요자 중심으로 주택제도를 개선하는등 주택제도 전반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실행할 생각이다.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디지털 청계 프로젝트, 남산 명소화 프로젝트 등 핵심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다.

-시민이 한강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구체적 추진일정은.

▶미래도시의 경쟁력은 관광 인프라에서 나온다. 그래서 한강을 선택했다. 한강을 비롯해 남산, 청계천, 북악산 등도 좋은 자원이 될 수 있다. 서울의 경쟁력은 서울시민이 좋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을 때 나온다. 물론 단기간에 되는 일은 아니다. 당장 내년 베이징올림픽이 있고 2010년에는상하이 엑스포가 있어 베이징과 도쿄만 들렀다 그냥 지나쳐갈까 우려된다. 일단은할 수 있는 일부터 추진할 생각이다. 그러다보니 올해는 자칫 이벤트에 치중하는 느낌을 줄 수 있어 부담이 된다. 한강 33곳의 개발 계획을 올해부터 단기와 중장기 계획에 맞춰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매우 절박한 상황이다. 단기적으로는‘하이 서울 페스티벌’을 국제적 축제로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10년 계획으로 한강에 많은 관광인프라 제공과 함께 시민이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시킬 것이다.

-하이 서울 페스티벌의 국제화 추진 방안은.

▶단기적으로 한강의 브랜드 파워를 높일 수 있는 것은 하이 서울 페스티벌의 전세계적인 브랜드화 뿐이라고 생각한다. 국제적으로‘서울하면 한강’‘한강하면 서울’이라고 떠올릴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하이 서울 페스티벌의 브랜드화를 기획했다. 하이 서울 페스티벌은 그동안 국내에서만 인지도가 있었을 뿐 국제적인 인지도는 거의 없었다. 올해부터는 매년 한강을 이용해 각종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들어 국제 브랜드로 육성한다. 당장 중국과 일본의 연휴기간인 올 4월 28일부터 5월 초까지 한국에 볼거리와 역사, 문화, 발전된 IT가 있다는 것을 관광을 통해 각인시킬 생각이다. 정조대왕 행차의 재현 행사도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다.

-노들섬 문화콤플렉스 개발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올 상반기 중 틀이 잡힐 것이다. 기존에 오페라하우스라는 용어에 대한 거부감에다 교통ㆍ소음문제까지 겹쳐 반대의사가 많았지만 이른 시일 내에 공청회를 열어 시민이 幣求？방안으로 가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동안 많은 분이 서울에는 랜드마크가 없다고 지적했는데, 이제는 오피니언 리더층 위주로노들섬 부지를 서울의 랜드마크로 인식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국제적으로 초고층 건설이 붐을 이루고 있다. 서울시의 초고층에 대한 입장은.

▶고민스러운 결단의 문제다. 경쟁도시인 상하이나 도쿄의 모습을 보면 기존에견지해온 원칙을 지속해 나가야 하는지 고민스럽다. 광복 이후 서울의 도시계획은 ‘4대문 안에는 낮게 짓는다’는 원칙이 있어 왔다. 일본은 경제가 불붙기 시작해 초고층 빌딩을 지으면 수용이 가능한 상황이다. 경제상황에 맞춰 변화해 나가는 것은큰 틀에서 맞지만 과연 지금이 그 원칙을 깰 정도로 초고층 수요가 있는지는 토론의 여지가 있는 문제다.

-4차 뉴타운은 언제까지 몇개나 지정할생각인가.

▶요즘 부동산시장은 대기자가 워낙 많아 당분간은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지구 지정은커녕 사전 준비작업만 해도 땅값이 크게 오르는 상황이다. 최근 겨우 부동산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든 만큼 당분간은 추가로 뉴타운을 지정할 생각이 없다.다만 이미 지정된 뉴타운 지구가 진척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독려할 생각이다.

-용산 민족공원 조성에 대한 입장은.

▶용산공원은 인공시설물의 설치를 지양하고 가능한 한 자연 그대로의 생태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일관된 입장이다. 용산공원특별법(안)은 시의거듭된 반대입장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의 용도 변경 권한을 명시한 제14조를 그대로 남겨둔 채 지난해 12월 정부 법안으로 국회에 제출됐다. 그러나 제14조는 반드시 삭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는 진영 의원 등이 제출한 대체 입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정부안의 부당성을 계속 홍보해 나갈 예정이다.

-용산 남산자락과 성동 뚝섬 일대는 강남급 고급 주거지로 개발하겠다는‘강북개발 U턴 프로젝트’의 핵심 지역이다. 구체적인 개발 전략은.

▶향후 용산공원 주변지역은 용산공원,남산, 한강과 조화롭게 관리해 발전시킬 예정이다. 특히 남산 남측지역은 구릉지라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지형과 조화롭게 어울리도록 저층 주거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용산권 방향은 부도심 위상에 부합하는 관리, 남산권 방향은 조망 보호를 위한 저층 관리, 한남권 방향은 한남뉴타운 등 중저층 관리, 이촌권 방향은 조망축ㆍ녹지축 확보 등 입지특성 및 개발여건에 따라 권역별로 합리적인 관리가 되도록 추진할 생각이다. 성동 뚝섬 일대는 자연생태공원으로 조성된 서울숲과 연계해 그 주변지역을 강남을 대체할 만한 수준의 친환경적이고 쾌적한 주거와 문화가 어우러진 지역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숲과 인접한 신분당선 성수역의 뚝섬 역세권 주변은 복합 문화타운으로 조성하고 서울숲에서 영동대교에 이르는 한강변 주거지역은 양질의 주거지역으로 변모시키는 등 계획적인 정비를 추진해나갈 생각이다.

정리=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m.com) 사진=정희조 기자(checho@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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