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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1.11대책에도 '잠잠'.."당분간 관망"
[2007-01-12] • 자료원 : 머니투데이 • 조회 : 961 • 추천 : 0 • 의견 : 0 • 평점 : 없음


[머니투데이 송복규기자][거래 공백에도 호가는 여전..매물도 늘지 않아]

참여정부가 지난 11일 9번째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재건축 시장은 아직 잠잠하다.

채권입찰제 확대 적용, 복수 담보대출 축소 등 재건축 시장을 옥죄는 규제가 발표됐음에도 매물이 크게 늘거나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

일부 단지에는 1000만~2000만원 정도 호가를 낮춘 매물이 나오기도 했지만 재건축 시장이 전반적인 하락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는 재건축을 비롯한 민간택지로 채권입찰제를 확대 시행한다는 소식이 미리 알려진데다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 회피 매물을 중심으로 지난해말 손바뀜이 많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남의 한 중개업자는 "지난달부터 약보합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재건축을 처분할 사람들은 대부분 지난 연말 팔고 나갔기 때문에 매물이 많지 않은 편"이라며 "싼값에 서둘러 처분하겠다는 사람들보다는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강동구 고덕·상일동 고덕주공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달과 비슷한 시세가 이어지고 있다.
고덕주공3단지 14평형은 5억3000만∼5억4000만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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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평형은 6억∼6억2000만원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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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도 마찬가지다. 안전진단 심의를 앞두고 기대감이 퍼지면서 오히려 시장에 나왔던 매물 중 일부는 회수됐다.

시세는 둔촌주공4단지 34평형 중 가장 싸게 나온 매물이 10억5000만원선으로 지난 연말과 같다. 일반 매물은 10억8000만∼11억5000만원선이다. 지난달 11억원에 34평형 급매물이 나왔던 3단지의 경우 현재 매물이 아예 없다.

둔촌동 S공인 관계자는 "아직은 정부의 9번째 대책에 대한 반응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며 "매수세도 없지만 급하게 매물을 팔겠다는 사람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 역시 큰 움직임이 없다. 매수세가 없어 몇달째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호가는 빠지지 않고 있다.

가락시영1차 13평형이 5억9500만∼6억원선, 15평형이 6억8000만원선이다. 가락시영2차의 경우 13평형은 6억7000만원선, 17평형은 8억9500만∼9억원선이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에는 1000만원 정도 가격을 낮춘 매물이 나왔다. 하지만 이같은 매물은 단지 전체 중 1∼2개에 불과하다.

개포주공1단지 17평형은 이달초 13억5000만원에 팔렸지만 11일 대책 발표 후 이보다 1000만원 싼 13억4000만원짜리 매물이 등장했다. 13평형의 경우 지난해말 8억원선이었으나 최근 7억8000만∼7억9000만원선으로 소폭 하락했다.

개포동 N공인 관계자는 "채권입찰제 시행보다는 대출 규제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까지는 대출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대출 부담 매물이 쏟아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송복규기자 c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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