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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평 부지 요구 … 적절한 선 검토 답변


인천 송도 5·7공구에 계획된 대학 부지 확보를 위해 인하대가 총력전에 나섰다.
연세대가 송도 신캠퍼스 조성을 위한 마스터 플랜을 마련해 보고회까지 가진 가운데 후발 주자인 인하대는 재단인 한진그룹까지 직접 나서 송도 대학부지 마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27일 인천시와 인하대에 따르면 최근 인하대 재단 이사장인 한진그룹의 조양호 회장이 직접 인천시청을 방문, 안상수 시장을 만나 인하대의 송도캠퍼스 부지확보에 대해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 시장과 조 회장, 홍승용 인하대 총장 등이 함께한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송도 5·7공구에 30만평 규모의 인하대 대학부지 확보를 요청했고 안 시장은 30만평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적절한 선에서 부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 회장도 한진그룹이 대한항공 등 인천과 연관된 사업장과 사업계획이 많은 만큼 인천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인하대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시에서 15만평 정도를 제시했지만 인하대는 최소 20만평을 강력히 요구했으며 조만간 적절한 수준에서 부지규모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인하대 송도부지 20만평 확보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송도 5·7공구는 75만평 규모의 첨단의료복합단지와 28만평 규모이 연세대 부지 등이 이미 계획돼 있어 남는 부지는 더이상 없는 상태다.
다만 정부의 첨단복합의료단지 선정에서 인천 송도 5·7공구가 탈락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인천시가 첨단복합의료단지에 대한 전면 재검토 작업에 들어가 복합단지 부지는 축소되고 대학부지는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인하대의 송도이전은 송도 5·7공구 부지의 협소함과 산학협동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이라는 당초 취지에 부합되지 않아 대학캠퍼스 부지 제공은 쉽지 않다"며 "그러나 연세대가 이곳에 대규모 캠퍼스를 조성함에 따라 당초 취지가 약해졌고 더구나 인천의 대표적인 사학이며 이공계 중심대학인 인하대의 요구를 무조건 거부할 수도 없어 시장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인하대는 현재 용현동 캠퍼스를 그대로 둔 상태에서 송도 5·7공구에 제2캠퍼스를 조성하는 쪽으로 대학발전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창섭기자 blog.itimes.co.kr/csn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