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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0세대씩 되는 대단지 APT의 가격은 움직임이 원래 둔합니다.
(주식시장에서 거래량이 많은 대형주가 그렇듯이...)
벽산 42평형도 올해 한해에 변동이 거의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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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과 달리 부동산은 속성상 오르기만 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주식은 매매가 자유로워서 수요/공급 매커니즘에 따라서 움직이지만,
부동산은 매매를 자주, 쉽게 하기 어려운 특성상 하방경직성이 있지요~

예를 들어, 어떤 APT단지에서 한번 오른 가격에 거래가 성사되면
다른 보유자에게는 그 가격이 기준이 되어서 안팔면 안팔았지 그 가격 이하에는 배 아파서 못팔죠~^^
그러면 한동안 거래가 없다가 APT가 마음에 드는 매수자가 나타나면
그 사람은 비싸다고 욕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나와있는 가격대에 사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APT값은 조금씩 오르게 되는 것인데...

하지만 2~3000세대 APT는 얘기가 조금 달라서
대규모 매도와 매수가 일어나면서 수요/공급 매커니즘이 작동합니다.
그래서 APT가격이 실제로 소폭 떨어질 때도 많습니다.
(다른 중소형 단지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요~)

예를 들어, 매도자가 매수자보다 훨씬 많다고 할때 매도자는 APT를 빠른 기간에 팔기 위해서는
다른 수백개의 매물보다 더 저렴하게 내놓아서 눈에 띄게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세대수가 많다보니 이런 급매물이 자주 나오고 이것이 가격상승을 자꾸 방해하죠~

물론 대단지에는 매도자 뿐 아니라 매수자도 많겠지만
사정이 급한 것은 매도자이지 매수자가 아닙니다.
(매수자는 여러 후보단지 중에 1개 고를 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