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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공장이 밀집한 경기도 안양시 호계1, 2동과 안양7동 일대가 도시계획상 주거용지로 남게 됨에 따라 향후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안양시에 따르면 건설교통부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는 지난 27일 호계동 일대 31만6천평을 주거용지에서 공업용지로 변경하기 위해 시가 요청한 '2020년 안양도시기본계획안'에 대해 현재와 같이 주거용지로 유지하도록 결정했다.

앞서 시는 도심내 공장을 외곽으로 이전하기 위해 지난 1994년 박달동 군부대 부지를 대체공업용지로 확보하는 것을 전제로 해당 지역을 공업 및 준 공업지역에서 주거용지로 변경했었다.

시는 그러나 박달동 군부대 이전 계획이 유보된데다 호계동 일대에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경우 도로, 상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이 크게 부족하고 자족기능 상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해당 부지를 주거용지에서 공업용지로 원상복귀시키는 내용의 도시기본계획을 만들어 승인을 요청했었다.

중도위의 이번 결정으로 공장 440여개가 밀집된 호계동 일대는 향후 아파트 등 주거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특히 시의 용도지역 변경에 반대, 이의를 제기했던 ㈜효성은 호계동 7만6천평 섬유공장 부지를 향후 주거용지로 활용할 수 있어 막대한 이윤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장지대에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선다면 안양은 도시기반시설 부족과 자족기능 상실로 심각한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며 "중도위의 이번 결정이 도시의 장기비전을 제시하는 기본계획인 만큼 향후 토지의 용도를 세분화하는 도시관리계획 수립시 아파트 등 주택이 들어설 수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도위는 지난 27일 안양 시외버스터미널 부지를 기존의 농수산물도매시장 옆에서 동안구 관양동 일대 2만7천500㎡로 변경,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