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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사지 않는 것도 방법입니다.

혹시 님께서 부동산에 투자하여 몇 년 내에 재산을 크게 증식시키고, 또 평수를 넓혀서 또 이사가시고 하면서 부자가 되시려는 보라 빛 꿈만 을 꾸고 계시다면, 차라리 2 년 전세를 사시다가 종자 돈을 더 마련한 후 집을 사시는 게 좋을 수도 있습니다.

집을 처음 매수하시는 입장에서, 님께서는 3 개의 아파트 중에서 잘 찍으시면 큰 이익이 있고 잘 못 찍으면 손해를 볼지 모른다는 초조감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 지난 3년 간의 강남권 아파트의 상승을 또 한번 기대하시면서 노심초사 하신다면 문제가 있습니다. 부동산이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닙니다.

님이 검토하시는 3개의 아파트는 5억-6억 정도 금액으로 강남 지역에서는 어느덧 서민 아파트가 되었습니다. 강남 지역에서는 적어도 8-9억 내지 10억 정도, 즉 다시 말하면 강남구에서 30 여 평 이상, 송파구에서 40평 이상 되어야 향후 신규 공급이 어려워 질 때 큰 소리를 치며 시세를 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님이 검토하시는 아파트는 모두 그런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보통보다 약간 좋다는 입장입니다. 가진 자는 더 좋은 가능성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자본주의의 논리는 또한 부동산에서도 통하는 논리입니다.

무리하게 융자받아서 강남 지역의 그 정도 금액의 아파트를 사셔서 혹시 후회할 수도 있습니다. 글쎄요, 저는 향후 상승의 가능성에 한 표를 던지는 입장이지만, 만에 하나 부동산이 더욱 침체하여도 두 분의 월급으로 향후 5년 이상 팔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지도 검토해 보세요.

그래도 꼭 지금 아파트를 사신다면 별로 큰 검토를 할 것이 없습니다. 님이 염두에 두고 것들 중에 각 지역의 시세를 알아보시고 급매물이 나오는 것을 보고 과감하게 계약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춘 아파트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님이 원하는 투자가치가 있고, 구조도 좋고, 살기 좋고, 평수도 넓고 한 아파트는 이미 다른 사람들도 다 알고 있어서 가격이 님의 예산을 훨씬 초과합니다. 물론 그런 좋은 아파트는 급매물도 잘 안 나옵니다.

더 이상 아파트들을 돌아 다니며 시간 낭비하지 마시고, 지금 매입하시든 아니면 2 년 뒤에 돈을 더 모아서 매입하시든지 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이 부뱅의 게시판에서 의외로 저평가된 아파트를 찾으신다면 저는 말리고 싶습니다. 이 게시판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동네를 광고하고 타인의 동네를 폄하하는 글들은 거의 90 %가 사실과 다릅니다.

그들은 평범한 주민이나 매수자 등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대부분 부동산 업자나 분양업자들입니다. 쉽게 말하면 세일즈맨이니 세일즈 우먼입니다. 설마 님께서는 전자제품이나 자동차를 사실 때 세일즈맨의 말을 다 믿으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결국 님이 스스로 판단해야 합니다. 이런 게시판에 또 다시 질문하시는 글을 올려도 별도 얻을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특정 지역에 관한 정보를 열심히 구하는 것보다 우선 님 자신의 자금동원능력과 향후 예상되는 월 수입을 냉정하고 보수적으로 판단하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향후 2-3 년 이내 자금부담 때문에 매도하신다면 차라리 지금 매수하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