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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칼럼)집이 먼저인가? 차가 먼저인가? 

집이 먼저인가?
차가 먼저인가?


사람은 살아가면서 또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신의 모습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기를 갈망하면서 살아갑니다.
갈망하지 않으면 사람도 아니지요.
젊었을 때 마음먹은 굳은 각오는 세월이 흘러 나이가 먹어 들어 가면서 하나 둘씩 차례대로 사라지곤 합니다.
사라지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봅니다.


특히, 30대후반에서 40대초반이면 경제적인 지위와 자신의 위치는 거의 결정이 됩니다.
이 시기에는 육아에서 중등교육으로 진행되는 과정이 많아지기 마련이며,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은 줄기는커녕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즉, 나이가 들면 들수록,
고정비용의 지출이 줄면 박수를 쳐줄 일이지만,
이와는 반대로 고정비용의 지출은 눈에 보일 정도로 널뛰기로 늘어나고,
스트레스라는 글자가 우리의 뒷머리를 내리치곤 합니다.


이 시기가 다가올 때까지 경제적인 지위를 이루어놓지 않으면,
웃으면서 살아가는 시간 보다는 웃음을 빼앗기는 시간이 더 많아지는 경우가 많고,
돈과 집 문제로 인해서 우당탕 하는 소리가 늘어나곤 하는 것 같습니다.


손님: “신혼부부입니다. 집을 구하러 왔습니다.”
대답: “어느 정도의 금액과 어느 정도의 크기를 원하십니까?”

손님: “방은 2개정도면 되구요? 금액은 싸면 쌀수록 좋습니다.?
대답: “예상금액은 얼마입니까?

손님: “예상금액은 일부 현금이 있고, 나머지 70~80%는 전세자금대출입니다.”
대답: “무슨 전세자금대출을 이렇게 많이 받습니까?
손님: “돈이 없습니다.”

잠시 고개를 돌려 창밖에 주차가 되어 있는 자동차를 바라보니,
어떤 종류의 자동차인지도 모를 정도로 겉보기에는 금액이 꽤 나가는 자동차인 것 같았습니다.
남에게 보여주려는 필요없는 소비성 제품을 버리면 전세자금대출을 많이 받지 않고 일부만 받아서 집을 얻을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우리나라 사회는 아직도 남에게 보여주는 그러한 사회인 것 같습니다.
빈껍데기가 요란하다는 말처럼,
남들 앞에서 목에 힘을 주어야 체면이 선다는 이러한 사회적인 구조는 우리를 병들게 하는 하나의 근원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들한테 목에다 힘을 주면 무엇 합니까?
밥이 나옵니까? 아니면 떡이 나옵니까? 나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나오는 것이라고는 매달 잊지 않고 집으로 또는 사무실로 꼬박꼬박 배달이 되는 카드대금 고지서일 뿐입니다.


요란한 빈껍데기는 한순간의 빛과 같습니다.
한순간의 빛은 결국 빚으로 남겨지게 됩니다.
또한, 자신의 경제력과 자금을 모을 수 있는 기회를 한꺼번에 박탈해 가버립니다.
빈껍데기를 청산한다면 몇 배의 시간과 인고의 세월이 필요하게 됩니다.


처음 사회에 진출하면 계획을 잘 세워야 합니다.
월급날 무조건 월급이 통장에 들어오면,
저축도 월급날 무조건 첫번째로 빠져나가도록 자동이체를 해두어야 합니다.

이러한 습관을 3년~5년만 해놓으면,
배부른 돼지가 되어 다이어트를 해야 할 상황이 발생합니다.
쥐도새도 모르게 목돈과 종자돈이 고스란히 쌓여 있습니다.
소비성지출과 관련된 것은 그 다음 문제입니다.
소비성지출이 먼저 이루어지면 쓰기가 바쁘게 저축은 죽어도 할 수가 없습니다.


사람은 아주 간사합니다.
월급중에서 첫번째로 저축을 하고 나면,
나머지 금액으로 다음 월급날까지 어떻게 해서든지 버티고 버팁니다.
이것이 절약하는 습관과 목돈 및 종자돈을 마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봅니다.


자금이 모아지면, 그때 찜 해놓은 사람과 시집 장가를 가면서,
자신의 집을 마련하면 되고, 자동차가 필요하다면 그때가서 마련해도 늦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항상 세상을 반대로 살아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소비성지출이 가장 먼저이고,
그 다음에 자금이 남으면 저축을 하려고 합니다.
소비성지출이 먼저 이루어지면, 손에 남아있는 자금은 일부분일 뿐이며,
저축은 꿈에서나 가능할 뿐입니다.
또한, 세상에서 가장 먹기 싫은 가장 징그러운 “나이”도 먹어갑니다.
워매!! 눈뜨고 보니, 내 나이가 벌써 이렇게 되어 버렸네 하는 푸념이 나오곤 합니다.


목돈을 마련하는 것.
종자돈을 마련하는 것.
전세자금을 마련하는 것.
자신의 이름을 등기부등본에 올리는 것. 즉, 내집마련을 하는 것.


이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첫단추가 어떻게 끼여지느냐에 따라 좌우됩니다.
돈 먹는 소비성 하마는 과감히 던져버리고,
팔팔한 젊은 두다리로 열심히 뛰어 다니면,
남들 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우월하게 앞서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가 있습니다.
그 기반을 마련한 후에, 목에 힘을 주고 다녀도 늦지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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