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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째 집값도 오르지 않는 홍은동 한 아파트에서 살고 계시는 장인을 위해 지난 금요일에 풍동 모델하우스를 보고 왔읍니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투자성도 있고 살기도 좋은지 생각해 보았읍니다.

제 생각을 결론부터 말하지만 '글쎄요'란 생각이 들더군요.
아예 소박하게 그정도 돈가지고 서울시내나 경기도 남부 중대형 평수 못산다.
그냥 새 집에서 일산 편의시설 이용하면서 마음 편하게 살아라'라고 생각하는것이 차라리 속 편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선 모델하우스 가보고 느낀점..
실측은 어떻게 나온지 모르겠지만 거실이 좀 좁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49평형대도 거실이 그렇게 크다고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일부 세대수는 2면 베란다구조라고 해서 도우미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선전하던데 구조가 좀 비 실용적이라서요.

거실에서 주방이 훤하게보이고 베란다 향이 동.남이면 모르겠지만 반대로 서.남이면 별로 안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행을 바라느니 차라리 정통적인 구조가 안정적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2면 베란다 구조는 입주민을 위한 신평면 구조가 아니라 아파트 단지 사이에 Y자 형태로 세대수 구겨넣다보니 어쩔수없이 나온 구조가 아닌가 싶습니다.

40평형도 말이 40평대지 방이 3개여서 30대 후반평형대의 평가 밖에 못받을 것 같습니다.
30평형대에서 40평형대고 옮기는 사람들의 가장 큰 희망사항은 방이 추가되는 것인데 차라리 42평만들들고 방을 하나 더 넣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머지는 내장재만 조금 세련된 티를 내고 최근 1-2년 사이에 지어 지는 모델하우스보다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교하지구 모델하우스가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옵션을 빙자한 인테리어 눈속임도 좀 심하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그 정도 마이너스 옵션이면 분양가가 더 낮아야 되는것 아닌가요?
그리고 분양 건설회사끼리 좀 짜고 분양시기 조절하지 않았나 싶군요.
지명도 높은 현대 먼저 하고 분위기 뛰운 다음 위치 제일 좋은 두산하고 마지막 떨어진 사람 성원넣게 하고... 지나친 억측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두번째는 분양가 문제입니다.
마이너스 옵션을 적용해 그 분양가이면 솔직히 좀 비싸다고 생각이 듭니다.
모델하우스에서 본것은 풀옵션일것이고 실지 계약자가 조금 옵션을 넣다보면 1-1천5백은 추가 될터인데 2년간의 금융비용, 각종 세금을 추가하면 결국 평당 950에 육박한다는 소리인데 차라리 서울 B급 지역 아파트 분양가와 비슷하다는 결론이 들더군요.

950 주고 풍동 할바에는 조금 기다려서 판교하는 것이 차라리 낳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천박하게 이야기해서 싼맛에 하거나 뭐 먹을것이 거의 없다는 이야기죠.(표현이 거칠어서 죄송합니다)
물론 풍동이나 상암이나 판교나 당첨되기가 어려워서 선택할수도 없는 문제이겠지만 일산 신도시 사시는 분들은 그좋은 위치 포기하고 같은 돈으로 새아파트를 선택하기에는 고민을 하실것 같군요.
그동안 분양됐던 구일산이나 대화지구 가좌지구는 차라리 초기에는 싼맛이라도 있었지만 풍동은 비슷한 가격대인데 좀 그렇습니다.

그리고 풍동지구 들어서면 어차피 그 쪽분들은 일산 편의시설이용 하거나 복선화되더라도 자가용 이용할 분들이면 일부는 자유로 이용하실텐데 일산 신도시와 풍동 연결하는 다리(정확한 표현인지는 모르 겠습니다만).
정체 장난 아닐듯 싶습니다.
그리고 복선화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는 이야기인데 지상화건 지하화건 간에 좀 편해졌다는 의미이지 지하철 연장이나 신설에 버금가는 폭발력은 없다고 봅니다.

신촌정도 가는 사람들에게는 좋을지 몰라도 강남쪽이나 시청방면은 서울역에서 갈아타거나 아님 그냥 3호선 주욱 타고 가는 것이 별반 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대곡역이 연장된다면 오히려 강남가는 사람들에게 좋을지 모르겠지만요.
연대, 이대 가는 길이 가깝다고 그 학교 가는것도 아니구요.

물론 풍동쪽에서 불광동가기에는 편하시지만 대부분 일산 주민들이 불광동을 넘어서 서울시내 안쪽으로 가시는 현실에서 자유로나 수색로나 풍동-원당쪽 도로나 도달시간은 비슷비슷할듯 싶은데 하여간 이부근 거주민들이 많이 질수록 강서, 강남, 김포, 강동 쪽으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로의 이용도는 더 높아질 것 같습니다.

그럼 싫던 좋던 풍동에서 일부는 자유로를 여전히 이용하신다는 이야기인데 아무리 복선화된다고 하더라도 일부는 자가용 이용하실 것이고 그 쪽 유동교통량이 인근 식사동과 구일산쪽 교통량과 합쳐져서 좀 복잡할 듯 싶습니다.
지금도 철길을 건너는 교통량이 출퇴근시에는 신호 몇번 받아야 지나갈 정도인데 7천세대가 들어서는 2년후면 좀 심각할 듯 싶군요.
내부순환도로가 완공된다고 하더라도 주로 출퇴근 목적지가 시청등에 몰리고 있는 일산 부근 사람들에게는 휴일날 놀러가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출퇴근은 그다지 도움 받을것 같지 않군요.

이쯤해서 건설회사가 얄밉기 시작합니다.
언제부터 분양가를 인근 아파트 가격과 맞추기 시작했는지.. 아마도 중대형 주력하면서 새 아파트에 목마른 일산 주민들의 심리를 역이용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호수공원 등 일산 초특급 위치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차라리 내장재 고치고 사시는 것이 어떻나 싶습니다.
좀 떨어지는 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풍동 생각해볼 수도 있구요.
너무 기대를 많이해서 그런지 실망도 큽니다.

풍동에 대한 지역기대는 복선화가 우선이지만 나머지에 대한 사항은 일산 전체적인 발전과 연동되어서 움직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일산 기존 신도시를 누르고 독자적으로 움직일만한 사항은 그렇게 있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는데요.

이런 이야기하면 욕먹을 소리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중대형 평수 위주이더라도 주변 임대아파트 분양도 많아서 완벽한 부촌으로 변모할지도 의문입니다.
(현대,두산,성원 주변을 공공임대 주공이 싸고 있더군요 - 세대수가 꽤 많다고 들었습니다.)
7천여 세대 중에 중대형인 현대,두산,성원의 세대수는 1천 7백여세대, 나머지는 30평형대 이하 공공임대나 분양이란 소리인데 어느 동네이던지 다수세대를 이루고 있는 쪽이 분위기 잡는 것 같아서요.
오히려 단지끼리 위화감이 있을지 걱정입니다.
(교육이나 그런것 들에서요. 40평형대 초반이 아니라 아예 40대후반평형부터 포진해 있어 주공의 30평형대이하와 갭이 너무 크거든요.)

풍동 분양에 대한 제일 큰 호재는 오히려 일산 신도시권내 B급이하 지역에 위치한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모두 풍동 분양가 수준으로 올라 갈듯 싶습니다.

저 같으면
1. 일산 신도시 권 특급지역에 사시면서 1순위인 경우
- 분양권 양도할 수 없는 현재 대안이 없으므로 기다렸다가 서울과 가까운 행신지구 등을 생각해보겠읍니다.

2. 일산 신도시권 B급 이하 지역에 사시면서 1순위인 경우 - 학교만 문제없다면 청약하겠읍니다.

3. 서울 등에 살면서 서울 1순위인 경우 - 차라리 서울다른지역(상암등)이나 판교 기다리겠읍니다.

이상 개인적인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