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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소형평형 ‘귀하신 몸’

분류 : 시장동향 자료원 : 파이낸셜 등록일 : 2006/12/28

‘새해 부동산투자는 리모델링아파트가 딱∼.’

내년부터 리모델링할 수 있는 아파트 연한이 기존 20년에서 15년으로 완화돼 1기 신도시의 소형평형 단지들에 시선이 몰리고 있다. 1기 신도시는 분당·일산·산본·평촌·중동 등 5개로, 지은지 12∼15년 된 중소형 아파트 단지들이 몰려있다. 또 최근 정부의 1가구 2주택자 양도세 50% 중과, 종부세 과표기준 80%로 인상 등 규제강도가 높아지면서 임대사업자로 돌아서는 사람들도 분당·일산 지역들을 중심으로 소형평형 단지 발굴에 나서고 있다.

■1기 신도시 복도식 소형아파트 단지를 노려라

착공후 15년이 돼가는 소형평형 단지들은 지난 10월10일 정부의 리모델링 개정안 발표 후 매매가가 급상승했다. 가격이 저평가된데다 1억원 미만의 자본금으로 손쉽게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지난 10월10일부터 지난 26일까지 1기 신도시 15년된 아파트들 중 20평대와 20평대 미만 아파트 가격이 평균 23.48%, 17.08%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형평형인 40평대와 50평대는 매매가 상승률이 각각 6.64%, 6.51%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평촌의 20평대 미만 아파트 가격 변동률이 32.74%로 1기 신도시 중 가장 컸다. 20평대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산본으로 28.13%를 나타냈다.

경기도 분당 신도시 한솔 주공 4단지 15평형은 현 시세가 1억5000만∼1억6000만원. 올초보다 4000만∼5000만원가량 올랐다. 중개업소 문의 결과 대부분의 소형평형 단지 가격이 지난 10월 이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W공인 관계자는 “정부의 리모델링 개정안 발표 이후 소형 복도식 아파트 단지들이 꾸준히 올랐지만 지금도 인근 주민들과 서울 20∼30대 젊은층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산본동 금강마을의 금강주공 9단지 16평형 가격도 1억∼1억1000만원으로 올초 7000만원대에서 3000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R공인 관계자는 “소형 아파트 가격이 4∼5년전부터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었지만 올초부터 꿈틀대다 리모델링 연한 개정 소식이 나오면서 시장에서 재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세금폭탄’ 걱정 없어 투자용 ‘각광’

소형평형 단지들은 초기 임대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도 인기다. 소형평형 5채를 매입해 임대사업을 할 경우 종합부동산세와 1가구 2주택 양도세 중과를 모두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임대사업을 10년 이상 해야 하고 기준시가가 3억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분당 서현동 인근 T공인 관계자는 “소형평형은 리모델링 호재도 있지만 최근 임대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5채 이상 대량매입할 수 있는 물건을 찾고 있다”면서 “2주택자중 4억∼4억5000만원가량의 주택을 팔면 임대보증금을 포함해 1억원 안팎의 소형주택 5채를 사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컨설팅업체 HB에셋의 김정용 팀장은 “내년부터 양도세 중과, 종부세 과표 상향 등 정부 규제가 심해져 매매에서 임대사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민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면서 “집을 한채 팔고 상가 투자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분당, 산본 등에서 임대 사업을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