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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301동에서 진행하는 리모델링이 행위허가 반려로 인하여,
재건축에 도움이 되겠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지내왔는데...

얼마 전 입수한 소식은 나를 또다른 고민에 빠지게 하더이다.

지난 5월 6일 301동 리모델링 총회 결과를 확인해 보니...
조합장이 교체되었다기에 리모델링 자체가 흔들리겠구나 하는
생각도 잠시, 총회 후에 조합원들이 한 가지 포인트로 인하여
더 단결했다고 하더군요..

즉, 조합 내에서 리모델링 반대건, 재건축 찬성파이건 간에
리모델링 진행으로 인하여 들어가는 비용 및 최고 위치를 보장
받기 이전에는 절대로 301동에서는 재건축 동의를 해 주지 않기로
하였다네요..

저도 업무상 법을 자주 접하게 되는 직업인데...
사실, 재건축 조합이 결성하기 위해서는 전체 단지의 80%가
동의해야 하는 것도 물론이고, 각 동의 2/3가 동의해야 한다는
법적 조항이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리모델링 추진하던 301동은 당연히 제외되는 줄 알았는데,
확인해 보니 301동의 동의는 필수적이더군요...
301동을 단지에서 빼도록 지분 분리하려고 해도, 301동에서 해
줄 리 없고...

워낙 3040세대 대단위 단지이기에, 동의서 접수는 시간이 걸릴
뿐 현재 40% 접수율도 빠른 속도라고 여기고 있었고,
설혹 용적율이 낮게 책정되어 1:1 재건축으로 나와서
본인 부담금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워낙 랜드마크가 큰 지역이기
에 그 이상의 이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며 추진해 왔는데..

서울, 수도권, 기타 여러 지역에 투자해가면서 경험하였지만,
정말 이런 경우는 처음이군요..

301동의 알박기에 한숨만 푹 나옵니다...
해당 동 세대수도 얼마 안 되어서, 물밑 작업도 어렵고...

하기야 301동이 조망권과 위치야 우리 단지 안에서는 최고지만..
알박기를 해서, 다른 곳보다도 기대 시세 차익을 더 남기겠지만..
나머지 동은 어떻하라고요...

예전에, 서울 모 재건축 아파트 투자할 때..
위치 좋은 세대라고 알박기해서 로얄층 싹쓸이해 가 버리던 모습을
다시 보게 될 줄이야........

리모델링 통과되어도 걱정, 안 되어도 걱정..
301동 님들이야, 통과되어도 그만, 안 되어도 그만이겠지만.
너무하시네요, 정말...

대타협의 길은 멀고도 험난한건가요?


답답한 마음에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