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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연장선 일괄착공 문제가 또다시 쟁점화됐다.

17일 경기도와 정부에 따르면 신분당선 연장선 사업은 총연장 23.04㎞(정자∼광교∼호매실)에 총사업비 2조5411억원를 투입하는 민자사업으로, 1단계 11.90㎞(정자∼광교), 2단계 11.14㎞(광교∼호매실)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사업비는 각각 1조6336억원, 9075억원이다.

하지만 그동안 경기도와 수원시, 수원시민들은 신분당선 연장선을 수원 호매실까지 일괄착공해야한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2006년 9월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건설교통부에 신분당선 연장선의 총 사업비 중 8000여억원을 분담하는 조건으로 일괄 착공 건설하라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1,2단계로 나눠 착공했을 경우 지가·건자재가 상승 등으로 2단계 공사비가 더 늘어나고, 도심교통난을 부추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정부는 신분당선 연장선 성남 분당 정자동∼수원 호매실까지 23.04㎞을 일괄착공하는데 9075억원의 공사비용이 추가소요된다며 일괄착공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견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2단계로 나눠 성남 분당 정자동∼수원 광교신도시까지 11.90㎞구간은 오는 2014년까지 수원 광교신도시∼수원 호매실까지 11.14㎞구간은 오는 2019년까지 완공키로하고, 지난 2006년 9월 1단계사업을 착공한 상태다.

경기도의회 이남옥(한ㆍ수원8)의원은 이에 대해 지난 16일 경기도의회 임시회 5분발언을 통해 “광교 차량기지 부지를 업무 및 상업시설로 활용하고, 차량기지를 당초 예정지인 수원시 권선구 입북동으로 이전하면 광교신도시도 명품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고, 신분당 연장선의 일괄건설비용도 충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부지를 업무 및 상업시설로 변경하면 매각가격(평당 2000만원 추정시)이 약 1조원에 달해 신분당 연장선 2단계구간(광교~호매실)의 추가사업비 9075억원을 충당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렇게 하면 광교를 명품도시로 만들 수 있고, 일괄착공에 따른 추가공사비도 해결할 수 있는 등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경기도는 이같은 주장이 제기되자 관계규정을 따져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해 보겠다는 방침이다.

도는 그러나 현실적으로 용도변경을 위해선 국토해양부의 동의가 필요한데다 "공공기관이 땅장사를 한다"는 비난을 받을 소지가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nomy.co.kr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