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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대형이 유행하던 시기가 있었다.
강남에 부자들이 모여들면서 부터였다.
당시 강남은 대형이 턱없이 부족했고 대형은 천정부지로 솟았다.

강남의 대형이 오르자 강남 중소형도 따라 올랐다
한때 별차이 없더 강남북이 벌어지기 시작한 것도 이때 부터였다.
대형은 부를 과시하는 수단이기도 했다.
너도나도 차도 대형 아파트도 대형만 고집했다.

노태우 정부 시절이었다.
정부는 1기 신도시를 건설하면서 대형의 수요를 감당키위해
엄청난 물량의 대형을 쏟아 지었다.

그 후 용인의 개발이 시작되면서 초대형 아파트가 우후죽순처럼
여기저기 만발했었다.
여기에 투기세력이 가담하면서 수도권의 대형은
갈수록 더 지어댔다

그러나 가구당 평균 인원은 세월이 갈수록 줄어들었다.
현재 수도권 가구당 평균인원은 채 3인이 안된다.

방 5 ~ 6개의 대형 평수에 부부가 한방을 쓰고 나머지 가족 1명이
하나를 사용하면 3~4개의 방은 비어있는채 싸늘했다.

대형 상가에 입점한 상인이 서너곳에 불과하다면
그 상가는 썰렁하여 손님들이 외면한다

요즘 대형아파트가 그 신세다.
퇴근하여 돌아오면 넓은 집안은 썰렁하고 음습하기까지 하다.
비어있는 방쪽은 늘 허전하여 처다보기도 싫어진다.

사람들은 서서히 깨닫기 시작했다.
도시에서의 대형은 너무 넓은 것이 오히려 불편하고
썰렁하여 집안분위기까지 차갑게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과다하기 지어낸 대형이 수요공급의 법칙에 의해 요즘
폭락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는다.
매물이 매물을 부르면서 폭락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강남을 제외한 수도권 대형의 전세가 비율은 20%선도 안되는
곳이 부지기 수다.

경제법칙에도 어긋난다.
전세금 3억이면 웬만한 대형에 거주할 수 있다.

나머지 10억원 이상을 다른용도나 재테크로 활용할 수 있다.
제정신이 아닌 이상 10억원을 콘크리트 더미에 묻어둘 이유가
없는 것이다.

경부축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요즘 경부축을 중심으로
서서히 폭락장이 시작되었다.
그 중심에 대형이 자리잡고 있다.


경부축 주택시장 `찬바람` … 물량 급증·난개발로 집값 하락

윗글은 최근 경부축의 하락을 압축한 신문기사제목이다.
그 영향은 분당,평촌등 과거의 시세를 주도하던 대형들 뿐만
아니라 일산 산본 중동등 여타 신도시에도 파장이 시작되었다.

중소형은 오르거나 정체되어있다.
유독 대형이 폭락하면서 요즘 전체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는 듯한
착시현상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중소형은 꾸준한 인기와 함께 계속 올라갈 것이다.
왜냐하면 건자재가격의 급등으로 분양가가 계속 치솟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형이 과거의 영화를 다시 누리기는 힘들것으로 보인다.
2~3년전 똑똑한 한채를 위하여 대형에 몇억씩 대출을 받아가며
투자한 사람들이 큰 낭패를 보고있다.
밤잠을 못이루는 사람이 많다는 신문보도가 과장된 기사는
절대 아닐 것이다.

집안에 들어서면 텅빈 공간이 너무 넓어 무서움증마져 느끼게
하는 대형은 시골의 고향마을 농사를 지어 보관하기 위한
커다란 공간과는 괴리가 있어보인다.

사람들이 이제 깨닫고 대형을 외면하고 있다.
일산의 주간 시세가 연속 하락국면으로 표시되는 것은
대형몇개 평수의 현 싯가 조정에 따른
착시현상일 뿐이다.

일산에는 호재가 많다.
경의선도 곧 개통된다.
한류우드도 공사를 시작하였다.
대형의 낙폭과대에 일시적으로 중소형이 약세장세인 것 처럼
착각하기 쉬운 비수기이다.

그러나 2달가량 지나면 상황은 반전될 것이다.
강북 한강라인의 위치는 과부하로 몸살중인 경부축보다
훨신 우위로 역전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요즘 오산 평택까지 수도권이라고 우겨대는 경부축보다는
한강라인은 물리적 거리가 훨씬 가깝고 인프라도 많이
발전하였다.

들어서면 썰렁하고 공허한 대형은 앞으로도 비관적이지만
중소형은 중산층과 서민, 싸늘한 분위기에 실망한 일부 부유층도
가세하면서 서서히 상승의 속도를 높여갈 것이다.

과부하와 난개발의 대명사 용인의 초대형 부터 폭락하고,
분당 평촌등 과거의 영화를 누린지역일수록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