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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백제왕성이라는 일부사학계의 의견으로 문화재보호구역(사적)
으로 지정되어 10년동안을 개인재산권을 침해당하고 있는 풍납동.
풍납동 좌측으로는 잠실재건축으로 고층의 아파트들이 들어섰으며
우측으로는 천호뉴타운이 예정되어 있고, 천호대교 남단은 개발촉진
지구로 지정되어 50층 이상의 건물들이 들어서는 상업지역으로
개발이 확정되어 있습니다.
송파구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인 거여,마천까지 개발되는 시점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미개발지구, "풍납동"
이곳도 이제 서서히 변화의 흐름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실수요자들은 미래가치를 보고 관심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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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납토성 대책, 눈 가리고 아웅
건축규제 완화 논란
[2008-02-14 오후 5:01:00]

풍납토성을 놓고 건축규제 완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달 열린 풍납토성 TF팀에서 문화재청을 비롯한 관계부처는 주민들의 피해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현재 지하 2m, 지상 5층으로 묶어 있는 건축규제를 지하 2m, 7층으로 완화하자는 제안이 이뤄진 것.

이에 대해 문화재위원들은 즉각 반발하고 풍납토성과 같은 중요한 문화재는 건축규제 완화가 아닌 풍납동 주민들의 집단이주를 통해 보존해 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풍납토성 보존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풍납토성 TF팀 구성 이후 네 차례 가진 회의에서 세 번째까지는 외부로 회의내용이 노출되지 않았지만 이번 회의 결과는 문화재위원들이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자연스럽게 노출된 것.

문화재청 관계자는 풍납토성에 대해 “현재 TF팀에서 협의 중에 있는 사안으로 국가 재원은 한정돼 있지만 주민들의 요구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다”며 “문화재의 보존과 주민들의 재산권 피해는 문화재가 안고 있는 문제로 타 지역과의 형평성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화재청 관계자는 “한성백제박물관은 환경변화와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해 풍납토성으로 옮겨야 한다”며 “풍납토성은 문화재 정체성을 감안한 도시계획이 중요하다”고 말해 건축규제 완화로 방향을 잡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풍납동문화재대책위원회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건축규제 완화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는 평가다. 터파기를 허용하지 않아 주민들을 위한 혜택이 아니라는 목소리다.

결국 주민들의 불만을 살포시 가리는 정도에 불과한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것. 즉 보존은 하고 싶지만 당장 돈이 없으니 임시방편으로 주민 불만을 가라앉히자는 의미로 해석된다는 입장이다.

이기영 풍납동문화재대책위원회 위원장은 “풍납토성을 보존하기 위한 비용이 수조원에 달해 불가능하다면 풍납토성의 문화재적 가치가 그 이하인지 의문이다”며 “실효성 없는 건축규제 완화를 제안할 것이 아니라 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해 주민들의 집단이주,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전폭적으로 건축규제를 해제해 이 지역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풍납토성 TF팀은 4월 중에 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현재의 상황으로는 한 두 차례의 회의를 거쳐 결과물을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정환 기자 kjh@dongbu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