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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강남으로...그룹사옥 속속 옮겨 [조인스]

서울 강남에 삼성·LG·현대자동차 등 한국의 대표적 기업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 비즈니스의 중심축도 강남으로 많이 이동하는 추세다.
한국 경제성장기인 1960년대 이래 서울 시청과 종로 등 강북지역에 주로 자리하면서 경제활동을 이끌었던 대기업들이 2000년대 접어들면서 강남으로 속속 옮기고 있다.
가장 빠른 움직임을 보인 곳은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은 2000년말 종로구 계동에서 양재동 231번지 일대 사옥으로 현대·기아차 본사를 함께 옮겼다. 최근에는 지하 3층, 지상 21층에 연면적 4만4200평의 R&D(연구개발)센터를 완공했다. 이 건물에는 현대제철, 로템, 엠코 등 현대차 주요 계열사가 입주하고 경기도 용인 마북리 연구단지 인력도 이동해 '현대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삼성그룹은 서초구 서초동 1320 일대 7700여평에 '서초 삼성타운'을 건설 중이다. 3개동 연면적 11만7900여평 규모로 건설되며 삼성생명,삼성물산,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들이 입주하게 된다. 삼성생명이 이달부터 입주를 시작하고 내년 상반기 중 삼성물산과 삼성전자도 입주할 예정이다. 연면적이 강남 스타타워(6만423평)의 두 배에 이르며, 건물내 직원만도 2만여명에 달해 강남역,서초로 일대에 큰 후광효과를 미칠 전망이다.
LG그룹도 양재동에 2500억원을 들여 LG전자 R&D 센터를 건설, 휴대폰과 디지털가전제품의 연구·개발 둥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LIG손해보험(옛 LG화재)은 지난해 중구 다동 사옥을 매각하고 강남구 역삼동으로 본사를 옮겼다. LG그룹에서 분리된 GS그룹도 GS홀딩스.칼텍스 등 주요 계열사가 역삼역 인근 GS타워로 옮겼다.
롯데그룹도 대형 강남사옥 건설 소문에 휩싸여 있다.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서초동 롯데칠성음료 물류센터 부지(1만200평)에 주거·업무·상업시설이 결합된 롯데타운 건설에 나설 것이라는 게 소문의 요지다. 삼성타운과 불과 100미터 거리에 있는 이 곳에 롯데타운이 들어설지에 강남 부동산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한국의 대표적 기업들이 강남으로 속속 이전하므로써 강남 상권 활성화와 각종 부동산 가격 및 임대료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프리미엄 성태원 기자
사진=프리미엄 최명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