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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허브 ‘한류우드’ 드디어 시동

[경향신문 2006-05-22 18:09]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 옆 장항·대화동 일대 30만여평에 2010년 완공될 한류우드 조감도. 한류우드에는 영화인들의 제작은 물론 영화영상체험관, 독립영화스튜디오, 시네하우스, 영화뮤지엄 등으로 꾸며지는 영화마을, 드라마와 방송인들에게 필요한 오픈 및 실내 세트장


한국의 대중문화를 연구 개발하고 생산, 판매하는 곳. 그리고 스타들을 거리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곳. 한류의 세계화를 향한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될 한류우드 조성사업이 드디어 시동을 걸었다. 경기도는 고양시 일산신도시 옆 장항·대화동 일대 30만여평에 들어서는 한류우드 1구역 조성사업자로 프라임산업을 대표주간사로 하는 한류우드(주)를 선정하고, 최근 본 계약을 체결했다.


한류우드(주)는 유명 영화제작사, 프로덕션, 연예기획사 등과도 제휴를 마친 상태다. 8만5천여평에 이르는 1구역에는 한류우드의 주요시설 대부분이 들어선다. 오는 2007년 본격적인 공사에 착공, 2010년부터 단계적으로 완공된다.


한류우드는 최근 한류열풍이 동남아에서 아시아 지역 등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으나 체계적인 지원이나 전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자칫 일시적 거품 현상으로 그칠 우려를 해소하자는 데 큰 목표를 두고 있다. 대중문화 분야의 다양한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세계에 내놓을 만한 콘텐츠의 개발도 겨냥하고 있다.


한류우드에는 영화인들의 제작은 물론 각종 시설을 지원하는 영화영상체험관, 독립영화스튜디오, 시네하우스, 영화뮤지엄 등으로 꾸며지는 영화마을, 드라마와 방송인들에게 필요한 오픈 및 실내 세트장, 스타와 작가의 커뮤니티 공간, 드라마 체험관 등이 들어서는 드라마마을 등이 조성된다.


또 음악, 게임 IT산업 지원시설과 국내 대표 영화제작사, 기획사, 한류기업 홍보관, 음악방송국 등이 입주하는 엔터테인먼트 마을, 아시아 각국의 대중문화를 배울 수 있는 동양의 마을, 한류 및 아시아스타를 대상으로 한 명예의 전당, 야외공연장, 스타가상체험관, 밀랍인형 박물관 등이 마련된다.


한류우드는 이같은 테마파크 개념 외에 문화콘텐츠를 연구·개발에서 생산하는 기능도 함께 한다. ‘문화 클러스터’라는 개념이 도입된 것. 클러스터(cluster)란 미국의 실리콘 밸리처럼 관련 산업이 인근에 모여있어 이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거둔다는 뜻이다.


한류문화의 세계화와 산업화를 촉진하는 연면적 1만8천2백평의 한류IBC에는 국제회의실과 한류뮤지엄, 한류아카데미 등도 갖춰진다.


한류콘텐츠의 제작·유통시설과 관련 업체가 모이게 되는 한류콘텐츠지원센터는 ‘한류허브’로의 역할이 기대된다.


한류우드에는 인근에 충분한 숙박시설도 준비 중이다. 특급·도심형·전통 호텔 등을 비롯해 아시아 학생의 단체 유치를 위해 유스호스텔과 캠핑장 등도 들어선다.


전철 3호선(일산선)과 한류우드를 연결하는 모노레일 건설사업과 테마공원 지하에는 2,000대의 차량을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 건설도 계획돼 있다.


일산 한류우드 위치도.



경기도는 한류우드가 완공되는 2010년이면 하루 2만명, 연 6백만명의 내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기도는 장기 계획으로 한류우드 내부 도로를 지하화하고 5백억~1천억원 규모의 한류기금을 운영하며, 30만평 규모의 사업구역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한류우드기획단 이관수 단장은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과 지혜를 담아서 단순한 테마파크가 아닌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문화관광 명소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류우드 인접 부지에는 2013년이면 아시아 최대의 종합전시장으로 완공되는 한국국제전시장(KINTEX)과 연간 2백50만명의 방문객이 찾는 호수공원, 차이나타운(2만9백여평), 스포츠몰(1만2천평), 아쿠아리룸(9,000평) 등이 위치해 있거나 건립된다. 인근에는 헤이리마을과 파주 LCD단지, 파주 영어마을, 임진각, 통일동산 등이 들어서 있고 인천국제공항에서 30㎞가량 떨어져 있다.


〈이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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