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매일경제 5.18일자)

제목: '현재 서울 집값은 지극히 정상적인 듯...'

"한국은 전국적으로 볼 때 주택시장의 거품이 없는 정상적인 상태로 보인다.

서울 강남권 집값이 고평가된 것은 사실이지만 교육과 고급주거에 대한 한국인들의 열망이 높아 집값이 크게 떨어지진 않을 것 같다."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부동산 전문가들은 논란의 초점이 된 집값 거품론에 이같이 평가를 내렸다.

매일경제신문이 17일 존스랑라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등 저명한 외국계 부동산 투자회사 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 결론이다. 청와대와 건교부, 재경부 고위관리들이 잇따라 집값 꼭짓점론을 펴고 있는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존스랑라살의 스티븐 크레이그 수석연구원은 "저금리 영향으로 시장에 유동성이 넘쳐 집값이 오르는 것은 한국뿐 아니라 외국도 마찬가지"라며 "한국 집값은 자연스런 상태"라고 말했다.

크레이그 연구원은 한국 정부의 강도 높은 집값잡기를 의식한 듯 "주택을 장만하려는 개인의 순수한 의도가 매도되면 곤란하다"며 "한국의 가구당 대출비중은 국제기준에 비해 낮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강남 집값에 대해선 일정 수준 고평가된 '거품'이 끼어 있다는 지적도 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세바스찬 스키프 대표이사는 "강남은 정책의 강력한 규제 탓에 추가 공급이 없어 오히려 호가가 오르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강남은 서울ㆍ수도권 거주자 모두가 선호하는 지역이어서 당분간 집값이 크게 떨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외국계 전문가들도 △잠재 유입수요가 많고 △한국인이 선호하는 교육환경이 좋은 데다 △매물이 절대량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강남권 집값이 급격히 조정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측했다.

[김태근 기자 / 오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