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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의 기본은 배산임수인데...산본에는 물이 없네요.북쪽으로는 산을 등져서 차가운 북풍을 막아주고 남으로는 개천을 끼고 있어야 용수의 공급이나 농사에 좋다는 것이죠.

우리나라의 오래된 도시를 보면 다들 강을 끼고 있는게 특징이죠. 서울의 한강, 평양의 대동강, 의주의 압록강, 공주의 금강, 강경의 만경강, 경주의 형산강, 춘천의 소양강 북한강, 광주(경기)의 남한강, 나주의 영산강, 부산의 낙동강 등등...

강이 없는 도시는 그 자체로 답답함을 줍니다. 그 예로 대전, 대구, 전주같은 도시들은 강이 없어 답답하고 메마른 느낌을 줍니다.

신도시중에도 일산 같은 곳은 한강변에 호수공원까지 있어 그럭저럭 쾌적해 보이고 분당은 강은 없지만 호수가 조금 있어 그럭저럭...반면 평촌 산본 중동은 강도 개천도 호수도 없어 무척 메마른 환경입니다.

산본이 타 신도시보다 집값이 오르지 않는 것은 이렇게 물이 없는데다 산으로 둘러쌓였고...단독주택은 거의 없이 아파트들로 좁은 분지가 가득하해서 무척 답답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도시 자체는 타도시에 비해 무척 잘 설계되어 있지만 자연지리적 여건은 그리 좋다고 볼 수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