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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은행1구역·서울 뚝섬상업용지 1·4구역“시공권은 어디로” 시선집중

[파이낸셜뉴스 2005-11-2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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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공사비 2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대전 은행1구역과 서울 뚝섬 상업용지 1·4구역 시공권 향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사업지는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는 데다 수익성과 상징성이 커 건설사들이 그동안 큰 관심을 나타냈던 곳이다.

뚝섬 상업용지가 이르면 이번 주중에, 대전 은행1구역은 오는 12월9일에 각각 시공사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돼 시공권 확보를 위한 건설사들의 수주열기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대전 은행1구역, 12개사 의향서 제출

은행1구역은 대전역과 충남도청 사이에 위치한 대전의 중심지역으로 총 34만3000여평의 공간에 69층 호텔?오피스 1개동, 50층 주상복합아파트 4개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추정 공사비만 1조5000억∼1조8000억원, 유비쿼터스 등 첨단시설이 들어설 경우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당초 지난 10일 입찰제안서를 마감할 예정이었으나 시공업체들이 촉박하다는 의견을 제출, 오는 24일로 연기했다.

은행1구역 정비사업추진위원회 김기형 총무는 “시공사로부터 24일에 입찰보증금과 입찰참가신청서 제출 등 관련서류 접수를 받은 후 12월9일 총회에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금호건설, 계룡건설, 경남기업, 두산산업개발, 대림산업, 롯데건설, 대우건설, 동부건설, 삼성건설, 코오롱건설, 현대산업개발, GS건설 등 12개사.

참여를 고려하고 있는 동부건설 개발사업부 관계자는 “워낙 사업규모가 크다보니 단독시공은 어렵고 최소 2개, 많게는 5개 정도의 업체들이 컨소시엄으로 공동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공사는 94명의 추진위원이 의결을 통해 금융사와 건설사업 관리(CM)업체를 결정했던 당초 선정방식과 달리 전체 조합원 550명이 참석하는 총회를 통해 과반수 참석, 과반수 찬성을 얻은 업체를 최종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CM업체로 참여하는 한미파슨스의 김규현 상무는 “은행1구역은 서울의 코엑스, 도쿄의 록본기와 같은 도심형 복합개발의 선례가 될 수 있는 최고의 사업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뚝섬 상업용지, 시공사 선정 ‘임박’

현재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곳은 1구역과 4구역이다. 당초 3구역을 낙찰받은 대림산업은 해당 사업지에만 전력키로 내부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이 1?4구역 시공권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시행사 세무조사와 고분양가 논란 등으로 뚝섬 상업부지에 여론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참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건설사들은 상당히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특히 당초 지난 18일께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었던 4구역의 경우 몇몇 건설사들 이름이 거론되면서 시행사에 해당 건설사들이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4구역 시행사인 피앤디홀딩스 관계자는 “일부 건설사들이 참가의향서를 제출했을 뿐 아직 내부적으로 시공사를 결정하지는 않았다”며 “이르면 이번주 초에 시공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의향서를 제출한 한라건설 관계자는 “시행사로부터 해당 사업부지 관련 도면이나 공사비를 산출할 수 있는 자료를 받은 적이 없어 수익성 산출이 어렵다”며 “일단 사업성만 검토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1구역 역시 시공사를 결정하기에는 별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구역 시행사 인피니테크 이건풍 상무는 “사업계획을 어떻게 구체화시키느냐가 먼저”라면서 “참여 희망 업체들로부터 의향서를 받은 상태여서 언제라도 시공사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로부터 해당 사업부지를 낙찰받은 뒤 아직 잔금을 납부하지 않은 이들 1구역과 4구역의 경우 지난주까지 연체이자만 1구역이 70여억원, 4구역이 10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