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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수도권은 100만 가구 공급이 있다고 하니까..아파트로 돈버는 시대는 끝났다고 봐야지... 빈집이 수도권에 많다던데..실제 살아본 사람은 알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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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을 정도로 전화가 많이 옵니다. 하지만 실제 거래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가격에 변화는 없습니다."(화성시 동탄면 S공인 관계자)

정부가 추진중인 '분당급 신도시'가 부동산시장의 최대 이슈가 되면서 후보지 주변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실제 행동에 나서는 매수자는 없는 상태다. 그래도 집주인들은 호가를 높이고 있는 실정.


27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5일~이달 25일 경기지역 아파트값은 평균 7.8% 상승한 가운데 광주시(15.6%), 남양주시(13.5%), 오산시(13.0%), 김포시(10.3%), 양주시(10.1%), 화성시(9.4%), 하남시(9.1%) 등 신도시 후보지 소재 아파트값 상승률은 평균을 크게웃돌았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인천 검단신도시 발표 직후 주변지역 아파트값이 수억 원씩 뛰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신도시 관련 호가 상승은 '찻잔 속의 태풍'이 될 전망이다.

◆ 동탄 주변 아파트값 보합세 =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에 위치한 성원쌍떼빌(470가구)과 풍성신미주(538가구) 단지는 올 들어 가격 변화가 없다. 성원쌍떼빌 26평형 1억6000만원, 풍성신미주 32평형 2억3500만원 선에서 멈춰 있다. 일부 가격이 높은 매물은 문의가 없다.

기존 동탄신도시의 경부고속도로 건너편 지역으로 유력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점에 비춰 보면 다소 이례적인 일.


'신도시 호재'의 영향권에 속해 있는 동탄신도시 아파트값은 오히려 하락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동탄신도시 아파트값은 지난 2월 -10.41%의 변동률을 보인 뒤 3월 -1.23%, 4월 -0.13%, 5월 -0.27%를 기록했다. 시범한빛한화꿈에그린 33평형 시세는 지난 2월 4억7000만원을 웃돌았지만 지금은 4억4000만원 수준을 맴돌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해당 후보지는 물론이고 인근 동탄신도시에서도 특이한 거래 사례나 가격 변동 움직임이 없다"며 "22일부터 전화 문의가 늘고 있지만 다음달에 분양 예정인 동탄 메타폴리스에 관한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 규제에 묶여 있기 때문에 토지 거래도 활발하지 않다"며 "막연히 기대감만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신도시 호재에도 반응은 '시큰둥' =

다른 신도시 후보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고양시와 용인시는 대출 부담을 피하기 위한 급매물이 간혹 나오고 있지만 거래는 뜸한 편이다. 고양시과 용인시의 지난주 아파트매매값 변동률은 -0.10%와 -0.08%였다.

용인시 모현면은 지난 4월까지 3~7%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5월 들어서는 상승세가 주춤한 상태다. 하남시도 이달 들어서는 아파트값에 변동이 없다.

이 밖에 과천시 별양동, 광주시 오포읍은 5월중 아파트값이 소폭이나마 떨어졌다.

광주 오포읍 S공인 관계자는 "대지 지분이 큰 소형 빌라만 간혹 거래되고 있다"며 "아파트는 작년에 이미 많이 올랐기 때문에 가격대를 묻는 문의만 있다"고 말했다.

용인 이동면 I공인 관계자도 "매물 보유자들이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일부 매물을 회수하고 있다"면서도 "매물을 찾는 문의가 많지만 실제로 거래된 사례는 거의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출 규제와 늘어날 이자 부담 탓이 크다.

지난주 아파트값이 오른 곳은 의정부(0.17%), 인천(0.05%), 시흥(0.02%) 등 '분당급 신도시'와는 거리가 먼 곳이었다.

◆ 신도시발(發) 집값 상승 한계 =

일부 신도시 후보지 인근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이고 있으나 집값 불안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지금은 집값이 안정돼 있는 데다 분양가 규제 장치까지 마련돼 있기 때문에 신도시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변 집값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대표는 "강남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는 입지에, 자족기능을 갖춘 대형 신도시가 발표된다면 초기 부작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규정 부동산114 팀장도 "분당급 신도시에 시장 관심이 쏠리면서 일부 매물 보유자들은 가격 반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매수세가 사라진 데다 정부의 공급 확대 의지가 천명된 상황이어서(신도시 발표가) 큰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진우 기자 / 문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