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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다 다를수있지만 몇가지 공감할수 없는 부분이 있어 몇자 적습니다. 우선 대학의 경우 도서관에 파뭍혀 살아야 졸업할수 있다는 세상이라는 말은 현 대학생을 너무 모르고 하는 말씀입니다. 취업이 어렵다고 해서 현 대학생들이 다 능력있는 대학생이라고 생각하는건 큰 오산입니다. 과거나 지금이나 오직 공부에만 전념하는 학생이 잇다면 연애에 집중하는 학생도 있고 유흥문화(술,당구,게임등등)에 더 적극적인 학생들도 있습니다. 대학교앞 피시방에 가보세요. 밤새 온라인게임하는 학생들 수두룩 합니다. 새벽두시쯤 술집에 가보세요. 술마시고 노는 여학생들 눈에 밟히게 많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공부를 내팽겨치고 논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죠. 노는건 노는거구 공부는 공부니까요. 족보를 얻어 벼락치기를 하던 컨닝을 하던 어쨋든 시험을 보구 학점을 따고 왠만하면 다 졸업합니다. 대학 졸업하는거 어려운일 아닙니다. 취업이 어려운것이죠. 하지만 무엇보다도 대학생이 고등학생과 다른점은 분명 자유롭게 유흥문화를 즐길수 있다는 점입니다. 누가머래도 대학생은 무시할수없는 거대한 소비층이라는 사실은 상식입니다.

그리고, 죽전은 녹지가 있는 지방이라 유흥가가 되지 않고 서울은 난개발이라 유흥가가 됐다는 말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가까운 분당 정자동을 보세요. 처음엔 주복들로 둘러싸인 주거공간으로써의 모습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속속 입주가 되고 유동인구가 많아지면서 정자동 주민들의 가장 큰 불만은 바로 유흥가의 출현입니다. 곳곳에 주점과 클럽들이 생겨나 아이들 교육에 안좋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주점이나 클럽이 없어집니까? 정자동 주민들은 죽전주민들보다 못해서 맘에 안드는 상권을 없애지 못하는건가요? 대학교 앞이 유흥가가 된다는건 어찌보면 당연할수밖에 없는 원리 입니다. 그 거대한 소비층을 놔두고 죽전주민들을의 주거환경을 위해 일부러 장사를 하지 않을수 있을까요? 죽전이 무슨 청와대 입니까? 그리고 대학생들이 다 모텔만 가냐라고 반문하시는 분들 잇는데 단국대 들어오면 분명 모텔생깁니다. 그러면 금토 저녁에 한번 가보세요. 방없다는 말 분명 들으실수 있을겁니다. 대다수가 대학생들일거구요. 그들도 성인입니다. 제제할 어떠한 이유도 근거도 없습니다.

단국대학교는 일반 사립대학입니다. 포항공대나 카이스트가 아닙니다. 충분히 대학생활을 즐기기 위해 부푼 꿈을 안고 학교에 다니는 평범한 대학생들입니다. 다른 사립대학 학생들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헛된 기대는 실망만 초래합니다. 과거나 지금이나 대학생활은 다르지 않습니다. 어쩌면 그것또한 그시기에만 할수 있는 일종의 특권입니다. 세상을 다겪은 어른들의 잣대로 젊은이들을 평가하는건 시대착오적인 오류입니다. 쉬운예로 제가 학교다닐때 미니스커트 입은 여학생들 정말 가뭄에 콩나듯이 한두명 다녔습니다. 지금은 열에 일곱은 미니스커트입니다. 제가 학교 다닐때 인기있는 여학생은 청순하고 여성스런 학생이었습니다. 지금 대학교의 퀸카라 불리우는 여학생은 늘씬하고 섹시한 여학생입니다. 달라진 점이 무엇인지 아시겠습니까? 바로 과거의 대학생들보다 현재의 대학생들은 자기표현에 과감하고 더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대학가와 유흥문화는 필연적인 결과의 산물이되는겁니다.

제가 피력하고자 하는것은 인정할건 인정하자는 겁니다. 물론 상권이 발달된다는게 나쁜것만은 아닙니다. 그만큼 편의시설이 늘어나니까 좋아지는 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 분명한 단점을 말도안되는 변명으로 장점처럼 보이게 하려는 의도가 보기 거북할 따름입니다. 대학교 들어오구 술집많아져서 꼭 나쁜것만은 아닙니다. 음주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싸고 분위기 좋은 술집들 생기면 좋은휴식처도 될수 있습니다. 더불어 학생들로인해 버스노선 한개라도 더 생기면 덩달아 교통이 조금 개선되는 장점도 있을겁니다. 그리고 대학교는 고등학교와 다르게 조경도 신경쓰고 운동장도 넓어서 아침운동같은거 하기에도 좋을것입니다. 대학전경을 볼수 잇는 전망이라면 조망면에서도 괜찮구요. 이런 장점들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유흥가의 전형적인 단점은 무시할수 없다는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현재 대한민국의 아파트 시세를 이끌어가는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학군입니다. 학군이 없다면 시세 순식간에 떨어집니다. 이건 자명한 사실입니다. 좀더 싼가격에 더 좋은 새아파트 혹은 저 좋은 환경을 가진 아파트를 놔두고 굳이 비싸게 주고 강남등 명문학군을 고집하는 이유가 집값을 올리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건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아이를 둔 가정의 부모로서 아이가 접할수 있는 거리에 유흥가가 생긴다면 환영하기 보다는 불만이 생기 는건 당연하다는게 제 생각인겁니다. 강남역이나 압구정은 대한민국 최고의 학군지역(8,9학군)입니다. 그래서 집값이 유지되는것입니다. 그곳에 사시는 분들도 유흥가와 인접해 있는거 무척 싫어하십니다. 다만 아이들때문에 할수없이 사시는것 뿐입니다.
죽전도 그에 버금가는 최고의 학군인가요? 그렇다면 유흥가의 단점을 학군으로 충분히 커버할수 있을겁니다. 거기다가 단국대 앞에 명문고교 생긴다면 스쿨존도 적용할수 있겠네요. 하지만 아직 미정이기때문에 일단은 상식적으로 생각해볼때 위와 같은 장단점을 생각할수 있다는게 결론입니다

끝으로 단국대가 이전하는건 재정적인 문제로 서울땅을 팔고 이전하는겁니다. 죽전이 무슨 대단한 땅이라서 일부러 이전하는게 아니라 서울에서 버티지 못하기에 적당한곳을 물색하여 죽전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래서 졸업생과 재학생등이 이전을 극구 반대한 것입니다. 순서를 거꾸로 말하지 마세요. 그리고 대학으로 인한 지역경제의 발전은 그 지역의 상권의 발달, 즉 지역 상인을 먹여살리고 주민에게 편의를 제공해 주기 위함이지 절대 아파트 상승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오히려 상가나 건물가격의 상승을 초래합니다. 장사잘되고 부동의 소비족이 존재하고 공실률이 없다면 당연히 상가나 건물의 가치가 상승할수밖에 없죠. 그리고 상가가 생기는건 주민들의 생각과는 무관하게 생깁니다. 대학교앞에 술집이 잘된다는건 자명한 일인데 주민들 위해서 건전한 장사만 해야한다는게 어디서 나온 근거인지 이해가 안가네요.

누구나 자기가 사는동네는 공원으로 둘러쌓인 조용한 동네가 되길 바랍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이기적인 바램에 불과합니다. 적어도 행정기관입장에서 공원보다는 상점이 많이 생겨 세금을 한푼이라도 더 걷는게 이득입니다. 주민의 생각을 마치 지역의 생각인양 착각하지 마세요. 사람이 많아지면 상권이 발달하고 유흥도 발달되고 교통도 발달되고 환경이 파괴되고...다 자연스런 것들입니다. 우리동네는 다르겠지하는 기대는 애초에 버리는게 차후 변화되는 과정에 적응하기 쉬울겁니다. 자연적인 시가지 변화조차 이해하지 못하면서 괜히 그때가서 입에 거품물고 플랫카드 올리고 피켓들고 시위하는 몰지각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