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좌동욱기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25일 정부 세제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재정부 세제실장을 교체하기로 결정, 논란이 예상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8일 "올해 11월 임기가 시작되는 IMF 이사직에 이희수 세제실장이 사실상 내정됐다"며 "여러 후보자가 있었지만 본인이 자원했고, 과거 IMF 근무 경력도 있어 적임자로 내정됐다"고 밝혔다.
IMF 이사는 임기 2년직으로 한국이 속한 이사실(호주, 뉴질랜드 등 14개국) 내에서 호주와 한국이 번갈아가며 이사직을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11월부터 한국 순번이 돌아온다. 세제실장 후임 인사는 9월 중 단행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를 목전에 두고 세제실장을 교체를 결정하는 인사는 극히 이례적이어서, 일각에서는 장관과 코드가 맞지 않아 경질된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매년 국회에 제출하는 세제개편안은 오는 25일 발표된다.
실제 이번 세제 개편안 방향과 내용을 두고 강 장관과 이 실장 간에는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강 장관이 취임 이후 실무진과 구체적 검토없이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근로소득세, 상속증여세 등 민감한 조세정책 방향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한뒤 세제실이 이를 부인하는 일이 종종 빚어지기도 했다.
세제실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실장이 교체된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뒤숭숭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날 이 실장은 병가를 내고 과천 정부청사에 출근하지 않았다.
한편 후임 세제실장 후보로는 윤영선 조세정책관, 백운찬 관세정책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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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8/08/18 | 조회 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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