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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이라...좋지요..두껍아,두껍아 헌집줄께 새집다오. 새집 받아서 싫을 사람 없지요. 자 그런데 여기에서 몇가지 본질적인 문제 제기를 하겠습니다.

이제 20년된 멀쩡한 아파트를 부수고 다시 짓는 이런 엉뚱한 발상이 세계 어느나라에 있는가요? 그것도 콘크리트 구조물을....콘크리트 구조물의 수명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배관,전기,설비,엘리베이터의 수명이 20년 밖에 안될까요?

망미주공아파트는 시공당시 주공에서 책임시공을 한 아주 튼튼하게 잘 지어진 아파트입니다. 엊그제 시공한 것 같은 아파트를 부수고 새로 짖겠다는 발상이 정상적인지 다시 한 번 냉정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20년만에 새로 지을 콘크리트 아파트면 뭐하려고 콘크리트로 짓습니까. 콘크리트 구조체에 들어가는 재료는 시멘트, 철근 해서 모두 고에너지가 들어가는 재료들입니다. 기름 한방울 안나는 나라에서 고유가 시대에 이 무슨 국부 낭비인가요. 차라리...프리패브로 짓지....헐...

그렇다면 재건축의 이유를 주거환경 개선으로 이유를 들 수 있을까요? 가장 좋은 주거환경이라는 것은 용적율입니다. 즉 어느정도의 인프라내에서는 인구밀도가 적은 것이 가장 좋은 주거환경의 하나로 볼 수 있겠죠.(서울 잠실,시영 저층의 30~40년 된 연탄때는 아궁이 있던...그런 아파트의 인구밀도 얘기하는 것 아닙니다)

재건축이 되면 추진위와 시공사(혹은 분양의 주최)의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법적한도까지 용적율을 증대 시키겠죠. 한마디로 아파트가 복작복작해 지는 것입니다. 주거환경이요?? 재건축되면 주차는 지하에 하고, 지상에는 녹지를 조성하고...뭐 그렇게 계획을 하겠죠. 그러나 그에따른 교통문제 하며, 사람많고 복잡해 지는건 피할 수 없겠죠.

주공아파트는 녹지가 많고, 용적율이 적어서 교통은 좀 불편하지만 그래도 사시는 분들은 어느정도 만족하시면서 사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차난이요.... 문제죠. 그런데 실입주민만 주차할 수 있게 하고 외부주차를 엄격히 통제하는 등의 관리를 통해서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겠고, 주차문제가 재건축의 이유가 된다고 하면, 차라리 소유주의 동의를 거쳐서 입구에 철제 주차장을 하나 만드는 것이 실효성이 있는 방법 아닐까요?

너무 길었네요. 그래서 제 생각은 현재 부산의 건축경기가 서울의 뉴타운처럼 좋은 것도 아니고 해서 사업성이 그리 있어 보이지도 않는데, 굳이 서둘러 재건축을 추진할 타당성이 좀 약해 보이고요. 주택이라는 것은 시장의 수요와 공급원리가 항상 우선되므로, 좀 기다렸다가 부산의 건설경기도 좀 활성화되고, 아파트가 노후화되어서 설비 등을 교체할 시기가 되면 그때 검토해 보는 것이 어떨까 사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