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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테마파크 줄줄이 표류] 외자유치 MOU도 대거 휴지조각으로

[한국경제 2006-09-18 10:34]




현재 지자체들이 추진 중인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전국적으로 30여개.하지만 외국자본과 체결한 양해각서(MOU)마저 상당수가 휴지조각으로 변한 상태다.
외국 투자기업의 계약해지 등으로 20년 가까이 표류하다 최근 재추진 중인 충청도의 안면도 개발사업은 공정성 시비에 휘말려 또다시 답보상태에 빠졌다.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리 일대 115만4000평에 1조1474억원이 소요될 이 프로젝트는 우선협상자 선정심사에서 대림오션캔버스컨소시엄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칼라리조트컨소시엄이 평가기준,평가의 위법성과 불공정성을 제기하면서 법정 공방으로까지 비화할 조짐이다.

강원도에서는 1억달러 이상 투입되는 10여건의 테마파크 관련 사업 중 절반가량이 무산 일보 직전이다.

영월 장산 스키리조트는 스위스의 타이거데브스와 2004년 7월 양해각서를 교환했으나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속초 테마파크 사업도 2억~3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미국 UAD와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여러 조건이 맞지 않아 지지부진하고 있다.

도심형 테마파크를 구상 중인 대구시는 대구의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는 차원에서 디즈니랜드 방식,유니버설 스튜디오 방식 등 여러 방안을 두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성사여부는 미지수다.

서울시 역시 과천 서울대공원 부지에 내년께 디즈니랜드를 착공한다는 계획이지만 업계 관계자는 "디즈니측은 부지가 협소하다는 이유로 이미 철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동두천시 안흥동 등에 민자로 조성하는 '영상 문화관광단지 사업'은 계획에 없던 골프장 추가와 사업비 과다 등의 이유로 지역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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