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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풍동 분양가 비싸 '눈총'

자료원 : 매일경제 등록일 : 2004/06/07 뉴스분류 : 분양속보


같은 택지개발지구 내에서 아파트 분양가가 6개월 만에 평당 260만원이나 수직상승 해 해당 건설업체의 과다 분양가 책정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분양원가 공개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무리하게 분양가가 책정 되자 업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6월중 고양시 풍동지구에서 586가구(40~83평형)를 분양하는 현대산업개발은 평당 분양가(평균)를 890만원으로 책정해 놓은 상태다.

당초 960만원으로 정해 분양승인 신청을 했지만 고양시에서 분양가가 너무 높다며 인하를 권고해 그나마 내린 가격이다.

불과 6개월 전 주택공사는 같은 풍동지구에서 평당 630만원 정도에 분양했다.

주공 아파트와 민간아파트 가격이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해도 평당 260만원 차이는 작지 않다.

현재도 고양시는 분양가 인하를 계속 권고하고 있지만 만족할 만한 답을 얻지 못하 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측은 879만원 정도로 조정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지만 고양시측은 인하폭이 더 커야 한다는 주장이다.

고양시 주택과 관계자는 "계속 권고는 하지만 업체에서 기대만큼 인하는 하지 않고 있다”며 "마지막 수단으로 국세청에 고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풍동지구가 인기 지역이고 일산 중대형 평형은 평당 1000 만원이 넘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비슷한 시기에 분양할 예정인 두산산업개발과 성원건설도 비슷한 가격에 공급할 예 정이다.

두 업체는 현대산업개발과 고양시의 협의과정을 예의주시하며 결과에 따라 맞춰간 다는 계획이다.

택지지구 개발 주체이자 6개월 전 아파트를 공급한 주택공사도 너무 비싼 것 아니 냐는 반응이다.

주택공사 관계자는 "같은 지역에서 주공아파트보다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이 5~10% 정도 높지만 평당 250만원 이상 차이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현대산업개발이 단순히 시공만 하는 도급사업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비난의 목소리는 더 거세진다.

땅을 분양받은 업체는 아이앤콘스로 현대산업개발 자회사다 . 사실상 자체사업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또 땅을 분양받고 6개월 정도 지났기 때문에 금융비용 부담이 큰 것도 아니다.

주공에 따르면 땅 분양가격은 평당 440만원이다.

용적률 220%를 고려하면 택지비는 평당 200만원이다.

택지비는 주택공사나 토지공사가 공급하는 아파트 용지비를 용적률에 따라 나눈 평 균 땅값으로 분양가에서 차지하는 땅값이 된다.

6월에 분양될 화성 동탄지구 택지비는 평당 180만원 수준이다.

동탄지구 시범단지에서 분양에 나서는 업체들은 분양가를 700만원대로 계획하고 있 지만 분양가가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풍동지구 분양업체들은 동탄지구에 비교 해도 택지비와 분양가간 차이가 매우 크다.

이에 따라 풍동지구 분양가는 건설업계 내에서도 무리가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가 공개 문제로 시끄러운데 눈총을 받을 정도로 분양가를 높게 잡은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심시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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