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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닷새가 남았습니다.

365개나 되는 희망을 야금야금 다 까먹고

이제 코앞은 고작 다섯 개 뿐입니다.

못다 한 숙제가 태산 같은데

마음만 바쁠 뿐, 도대체 진도가 나가질 않습니다.

360날을 열심히 진짜 열심히 했는데도 늘 그 자립니다.



하지만 아쉬움은 없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기대에 가슴이 설렙니다.

닷새 후면 365개나 되는 희망이 다시 채워질 테니 말입니다.



백화점은 늘 북적댑니다.

연말연시를 맞은 백화점은 북새통을 이룹니다.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쇼핑 고객으로 불야성을 이룹니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에도, 그래서 재래시장이 썰렁할 때도 백화점이 썰렁하다는 소리

는 여간해서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도심에 위치한 유명백화점은 사람들로 넘치고 활기찹니다.



7~80년대 명동일대의 서너 개가 전부이던 백화점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것은 강남

개발붐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압구정동과 삼성동, 잠실 등지에 유명백화점들이 대거 입점하면서 90년대 이후는 오

히려 명동을 넘어서 백화점의 중심이 돼버렸습니다.

주택시장의 변화와 함께 상권에 일대 혁신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후 강북의 지하철 역세권과 지방 대도시에도 속속 분점을 내면서 이들 백화점 업계

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합니다.

새로운 백화점이 들어서면서 일대 상권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합니다.

강남을 제외한 지역에서도 그 성장세는 괄목할만합니다.

하지만 상권의 중심은 강남지하철역세권이 여전하고 해를 거듭할수록 그 격차는 커집

니다.

아파트시장과 비슷한 양상으로 말입니다.



90년대 후반이후 2000년대 들어 고급 아파트시장에도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대치동 도곡동 중심이 반포와 잠실로 확산되는 추세가 완연합니다.

타워팰리스 도곡렉슬 이후 도곡, 대치가 석권하던 중심이 최근 들어 반포와 잠실까

지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반포주공 2,3 단지가 재건축되어 반포 래미안퍼스티지와 반포자이가 들어서고 잠실주

공 1~4단지가 재건축되어 고층 아파트 숲으로 변하면서 생겨난 일입니다.

더구나 반포와 잠실은 아직 진행형입니다.

구 반포아파트 재건축이 진행 중이고 잠실 제2롯데 건설이 착공을 앞둔 때문입니다.

이들은 반포와 잠실의 위상을 더욱 높여줄 것이란 전망에 이견이 없습니다.



사실 반포 래미안과 반포자이가 분양당시만 해도 오늘과 같은 위치로 부상할 것이

란 예상은 없었습니다.

혹시 그들이 미분양이었던 것을 기억하시나요.

그들도 고분양가 논란 속에 미분양의 아픔을 겪었던 곳입니다.

당시, 요즘처럼 인기 높은 아파트가 될 것이란 예측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잠실 또한 마찬가집니다.

새 아파트로의 변신에 대한 기대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조합과 조합원간 갈등을 유

발하면서 재건축 이후 미래가치엔 다소 부정적인 전망이 다수였던 게 사실이기 때문

입니다.

특히 급격히 늘어나는 세대수로 인한 교통대란 등을 우려해 고급주거지로서의 한계

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미래를 예측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용산의 개발 계획이 나올 때만해도 강남과 비교는 언감생심(焉敢生心)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강남을 능가할 것이란 말이 심심치 않습니다.

한남동은 어떨까요?

강북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주류를 이루었지만,

단국대부지에 지은 고급 아파트는 역대 최고가에 성공적인 분양을 끝내 면서 일각에

서 제기된 우려를 말끔히 해소했습니다.

한국의 '비버리 힐즈'라는 평가가 어색함이 없습니다.



지하철9호선역세권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고급아파트 시장은 지하철2호선 강남지역이 주도해 왔습니다.

그 독보적인 위치를 9호선 역세권이 함께 양분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강남구 서초구를 벗어난 지역에서도 투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늘면서 판도 변화가 예

상된다는 것입니다.

예측보다 현상은 더욱 심화된다는 것입니다.



예측보다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큰 곳의 중심에는 둔촌주공이 있습니다.

탁월한 입지와 넉넉한 지분으로 높은 미래가치가 예상되는데도

늘 따라다니는 꼬리표가 있습니다.

강동구란 것 말입니다.

강남3구에는 어딘가 모자란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우려에 정면 반박을 하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늘 1%모자란 함량 미달을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지하철9호선은 그러한 꼬리표를 단박에 잘라버립니다.

오히려 잠실 제2롯데 건설로 인해 인근이 번잡해지면서 쾌적성을 확보한 둔촌주공이

새로운 고급아파트 탄생이 예견된다는 것입니다.



둔촌주공을 얕잡아본다?

반포래미안도 얕잡아 봤습니다.

용산도, 한남동 비버리 힐즈도 얕잡아 봤습니다.

그들은 보란 듯이 우뚝 섰습니다.



둔촌주공, 얕잡아 보지 마세요. 생각보다 훨씬 괜찮을 테니까요.



[둔촌주공 동향 한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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