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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와요.

가느다란 눈발이, 아쉽게도 바라던 함박눈은 아니라도

지난번 진눈깨비는 분명 아닙니다.

첫눈 오는 아침,

가슴엔 뜨거운 것이 있습니다.



어제는 유력 일간지 기자의 전화가 있었습니다.

요즘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살아난다는데 그쪽은 어떠냐는 것입니다.

가격이 올랐다는데 어느 정도인지 물었습니다.

연초 대비는 어떻고, 지난달 대비는 어떠냐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 때문으로 생각 하냐는 것입니다.



여름 내내 거래실종 상태일 때 둔촌주공은 그럭저럭 견딜 만 했습니다.

시공사선정전이 과열되면서 북적이고 들떠 있을 땝니다.

그 덕에 다들 죽겠다는 때에도 급매물이 팔려 나갑니다.

집값이 떨어져서 그렇지 급매물은 여지없이 팔려 나갔습니다.

한 달에 10건 전후는 팔렸으니 선방한 셈입니다.



8월 28일 시공사 선정이 되고, 다음날 8.29대책이 발표 됐습니다.

당초 기대와는 달리 시장의 반응은 그리 탐탁치 않는 표정입니다.

거래가 크게 늘어나지도, 문의가 대폭 늘지도 않습니다.

이를 두고 대책 발표가 타이밍을 놓쳤다느니, 효과가 없을 것이라느니 말들이 많았습

니다.

급매물만 팔리는 현상은 변함이 없습니다.

달라진 것은, 하락추세가 멈췄습니다.



집값이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은 10월 들어섭니다.

거짓말처럼 하루 한건씩 팔리는 추세가 한 달 내내 계속됩니다.

그렇다고 허겁지겁 달리는 것도 아닙니다.

가는 둥 마는 둥 하면서 결코 멈추지 않습니다.

한 달 동안 팔린 게 28건이고 가격은 그새 3000만~4000만원이나 올랐습니다.

1월 고점 대비 1억 이상 하락한 집값이 그만큼은 회복한 셈입니다.

바닥을 찍었다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것도 이때입니다.



11월 들어서도 그 추세는 변함이 없습니다.

매일 한건씩 팔리던 추세가 간혹 건너뛰는 날이 있어서 그렇지 기세가 꺾인 건 아닙

니다.

19건이 팔렸고 그새 2000~3000만원 가격도 올랐습니다.

바닥 론은 일반화 된지 오래고 내년 대세상승 론까지 들먹입니다.



8.29대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난 결과로 풀이됩니다.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의 확산과 재건축 진행이 빨라진 것을 주요인으로 꼽습니다.

적어도 강남재건축이 활기를 띤 이유는 그렇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강남권재건축 시장이 부동산시장의 선행지수 역할을 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러한 추세는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호사다마일까?

12월 들어, 거칠 것 없어보이던 시장이 주춤합니다.

12월 들어 아직까지 팔렸다는 소식이 없습니다.

모든 언론은 부동산시장이 회복추세라고 호들갑을 떠는데 말입니다.



이를 두고 추격매수를 자제하는 일종의 거부현상으로 보는 견해가 있고,

숨고르기 양상으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내년 집값 상승에 주저하지 않습니다.

내년 상반기 매수적기를 전망하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내년 공급부족으로 인해 하락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강남재건축의 경우는 특히 그렇다는 것입니다.

다만 너무 큰 기대보다는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는 것입니다.

개별적인 수익성을 면밀히 파악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뜻입니다.



현장의 상황과 생각은 보도를 통해 수요자에게 전달이 됩니다.

가장 빠른듯하지만 늘 현장을 뒤따릅니다.

그들의 생각인 듯 보여 지지만 그것은 현장의 체감일 뿐입니다.

기세등등한 현장이 차분한 듯 비춰지는 것도,

썰렁한 것이 활활 타오르게 비춰지는 것도,

현장을 통해 얻는 정보를 보도하는 관행 때문입니다.

늘 시차를 감한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둔촌주공이 잠시 숨고르기 합니다.

보도는 아직 그러한 낌새가 없습니다.

지금처럼 잠시 숨고르기 하는 시장은,

투자자에겐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주춤거릴 땐, 참을성을 잃고 급매물이 슬며시 고개를 디밀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둔촌주공 동향 한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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