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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풍에 돛단듯 하던 가을길이,

잘 나가다 멈칫 섰습니다.

너무 쉽게 보지 말라는 듯이...

그렇다고 열대야까지 다시 내 세울 건 없는데 말입니다.



DTI규제가 확대 적용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서울 전역에 걸쳐 집값이 하락했습니다.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호재가 있는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팔리면서 바닥 탈출에 대한 기대감

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둔촌주공도 8월 들어 급매물 10건이 팔려 나갔습니다.

급매물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매수세도 주춤합니다.

다시 예전의 모습입니다.



조합원들은 시공사선정이 최대의 이슈입니다.

이번까지 세 번의 입찰을 겪으면서 모두가 박사가 됐습니다.

어떤 이는 순박한 주부에서 투사의 모습으로 변하기도 했습니다.

이러다가 모두 투사가 되는 게 아닐지 걱정됩니다.

조합원의 입장에선 이보다 더 절박한 문제는 없습니다.

둔촌주공의 미래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둔촌주공과 길 하나 사이에는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입니다.

고급주거지로 선망의 대상이 되는 곳입니다.

둔촌주공 보다는 한 단계 위로 평가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둔촌주공 재건축 이후 가치를 평가 할 때 좋은 비교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던 것이 최근 전문가들의 분석은 다른 양상입니다.

지하철 9호선이 확정되고 재건축이 가시화되면서는 특히 그렇습니다.



잠실 제2롯데이후 잠실이 더욱 번잡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편의성은 증대되는 대신 쾌적성은 침해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잠실을 찾는 고급 주거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하지만 보다 나은 쾌적성을 추구하는 수요는 그 대안을 찾아 나설 것입니다.

그리고 서너 불럭 건너의 둔촌주공에 관심을 갖게 될 것입니다.

올림픽공원과 일자산으로 특급 쾌적성을 갖춘 둔촌주공을 말입니다.

지하철 9호선 개통은 그 완결판이 될 것입니다.



현재의 둔촌주공을 잠실의 새로 지은 아파트와 동격이라고 주장을 한다면 '지나가

던 개도 웃을 일'입니다.

비교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재건축이후 둔촌주공은,

몰라보게 위상이 달라집니다.

특히 고급주거지의 요건 중 쾌적성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를 감안하면,

잠실지역의 아파트에 비해서도 결코 손색이 없을 것이란 전문가의 견해에 무게가 실

립니다.

최근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른 것입니다.



잘 나가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둔촌주공 한줄 동향 스케치]



둔촌주공 하나공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