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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지천에 깔린 오월에는,

초록을 벗 삼아

그냥 한없이 걷고 싶습니다.



초록색 잎새에 빗방울이 맺힐 때면,

뭔지도 모를 절절한 마음으로

빗내음 풀내음 벗 삼아

그냥 한없이 걷고 싶습니다.



봄비가 식혀준 아침이 상쾌합니다.



오늘은 둔촌주공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가 있는 날입니다.

오후 3시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 사무실에서 있게 될 현장 설명회를 통해 입찰에 참여

할 업체와 조건 등이 수면위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진용을 갖춘 삼성과

현대 두개 사업단을 위시해 항간에 떠도는 몇 개사가 결집한 추가사업단의 거취가 들

러날 가능성이 높아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조합원의 입장에서는 경쟁이 치열할수록, 구도가 다양할수록 손해 볼 일이 아니어

서 싫지 않은 표정입니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무상 지분율 등 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건설사를 선택하겠다

는 생각입니다. 그러면서도 최근의 강남아파트의 추세인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결코

소홀하지 않습니다. 가급적 높은 무상 지분율을 원하면서도 브랜드도 놓칠 수 없다

는 것입니다.

일단 두개사업단이 담합의 여지를 찾아 볼 수없는 상황에서 치열한 경쟁구도가 분명

한 점을 감안하면 최저선 160%는 훨씬 뛰어 넘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게다가 지명도가 다소 떨어지는 몇 개 업체가 추가로 참여할 것이 예상되면서 그 결

과 예측이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양상입니다.



전체적인 흐름은 순조롭고 나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둔촌주공을 지켜본 지인들은 "이제서야 둔촌주공이 때를 만났

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모든 일이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다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특히, 무조건 무상 지분율이 높다고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부수적인 옵션에 따라서

는 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분양가 높아지는 것도, 브랜드로 인한 가치의 상승 가능성도 그리고 하락 가능성도

따져봐야 합니다.




둔촌주공 재건축이 순풍에 돛단 격입니다.

시장은 어둡지만, 좋아질 일만 남았습니다.



둔존주공 하나공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