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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듯 지나간 젊은날처럼 입 짧은 봄날이,

아침부터 후덥지근한 게 곧바로 여름 모드로 전환할 생각은 아닌지,

심히 걱정이 됩니다.

농염한 봄날에 벼르던 못 다한 일들은 어쩌라고...



최근의 주택시장 침체는 정부의 대출규제와 보금자리 주택 공급을 원인으로 꼽습니

다. DTI규제로 수요를 억제 하는데다 주변 시세보다 싼 보금자리 주택이 최초 주택

수요자 또는 무주택자들의 수요를 흡수하면서 초기 수요를 차단하는 효과로 분석하

고 있습니다. 그 여파로 기존주택시장은 물론 강남재건축까지 연쇄적으로 침체가 가

속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다면 주택시장 회복의 열쇠는 보금자리주택이 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보금자리 주택에 입주할 수 있는 자격이 무척 까다롭고 비현실적인 부분이

많아 어지간한 무주택자가 아니면 청약 문턱도 넘기 어렵게 만들어 놨습니다. 상당

수 전문가가 보금자리주택 보급이 계획대로 추진될지 의문을 표하는 이유입니다.

정부가 보급하고자하는 보금자리주택 물량은 수도권에서만 60만채 입니다. 지금까지

보급된 보금자리주택은 12만 채 정도입니다. 현실적으로 20만 채를 넘기기가 어렵지

않느냐 는 게 대체적인 견해입니다. 수도권에 있는 330만 가구의 무주택자 가운데

10%도 안되는 가구만 입주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90%가 넘는 무주택자가 여

전히 집 없는 상태로 남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들은 필연적으로 주택시장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습니다. 집값 회복은 무주택자의

시장복귀가 이루어지는 시점에서 전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 주택시장은 하향안정 추세입니다.

일부에선 침체 국면이 더 이어질 것으로 보기도 하지만 급매물이 소화가 되고나면 반

등의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5월 들어 급매물 2건이 거래됐습니다.4월 한 달 통틀어 4건의 극히 부진한 거래실

적에 비추어 시장은 무척 고무적인 표정입니다.

직전고점대비 1억 2~3천만원 하락한 급매물입니다. 이미 시장에는 급매물이 소진되

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급매물이 나올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일부에서 제기하는 급

매물 소진이후 반등 전망도 무게가 실리는 느낌입니다.

더구나 시공사선정을 위한 임시주민 총회를 앞두고 기대감에 힘입은 집주인들이 매물

을 걷어 들이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급매물을 겨냥한 매수세의 움직임이 많아집니다.

지금 시장은 내리막을 달려와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습니다.



골이 깊었습니다.

완만히 언덕을 오를 때도 됐습니다.



둔촌주공 하나공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