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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지난 8월에 풍납동에 집을 사고 곧 입주를 앞둔 30대 가장이고, 집을 사기전에도 재삼재사 몇번이고 고려를 해보면서 제가 다른 지역을 선택하지않고 이곳을 오게되었는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다분히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고, 또 저는 제가 직접 거주할 목적으로 이런저런 요인을 따져보고 집을 고른 것이니 그런관점에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상승요인>

1.잠실재건축에 따른 이전수요
잠실 거주자들이 가까운 삼전동이나 방이동의 신축빌라로 갈 수도 있겠으나,잠실아파트 살던 사람들은 대단지아파트를 선호하기 마련입니다.그렇다고 서초,강남으로 들어가기엔 자금이 부족할터이고 문정동이나 오륜동쪽은 상대적으로 기존생활권에서 남쪽이고,강동지역은 또 너무 동쪽이니 갈곳이 마땅치 않습니다.그 대안이 풍납동이 아닌가 합니다.

2.아산병원 암센터 신축에 따른 병원근무자 수요
현 아산병원 임직원들의 상당수는 병원과 거리가 가까운 한강극동과 현대리버빌에 대부분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산병원에서 현재 짓고있는 암센터가 준공을 하게 되면 병원근무자들의 주거수요는 늘어날 것이 자명한 일입니다.

3.잠실고 이전계획
잠실시영이 재건축에 들어가게되면 잠실고도 이전을 해야하는데, 잠실시영과 거리상 가까운 위치에서 빈터가 남아있는 곳이 그리 많지 않으며, 그 대안 중 하나가 풍납동입니다. 지금의 삼표레미콘 부지와 미래마을터이지요. 삼표레미콘은 이전계획은 잡혀있으나 정부보상문제가걸려있고, 미래마을터는 이미 철거가 된 상태입니다. 풍납동은 유적보존지구라 터를 깊이 팔 수 없지만 4,5층 규모로 올라가는 학교를 짓는 것은 건축에 무리가 없을듯합니다.

4.신규건축제한에 따른 기존아파트의 희소성 증대
위에서 열거한 아파트수요가 있음에도 풍납동은 신규아파트 건설이나 개인주택 재건축이 쉽지가 않습니다. 따라서 위에서 말한 수요들이 있는 상태에서는 기존아파트들의 가치는 희소성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락&주저요인>

1.유적지 보존지역
풍납동은 백제초기도읍 후보인 풍납토성이 마을전체를 두르고 있어서
재건축,재개발이 상대적으로 어려워서, 요새 계속 오르내리는 재건축
재개발에 따른 집값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정부에서도 예산만 갖춰진다면 풍납동 유물을 계속 발굴하겠다는 의지도 있구요.
(한편으론, 풍납동 전체가 잘 개발되어서 역사마을로 탈바꿈 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습니다.)

2.한강홍수 피해지역의 선입견
아산병원 물에 잠긴뒤로 현대에서 철저하게 공사를 해놔서 90년대 중반부턴 물난리가 전혀 없지만, 이런 사실을 모르는 다른 동네분들은 아직도 풍납동이 물에 잠기는 줄 알고 계십니다. 현실과 다른 이런 선입견들이 풍납동하면 떠올리는 안좋은 생각을 갖게 되어 집값 상승에 제한이 있나봅니다.

3.풍납동은 강동구 아니야?
풍납동이 지리적으로 강동구 천호동과 성내동과 인접해 있어서, 잘 모르는 분들은 천호동 어디 근방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좋게 말하는 분은 잠실 옆에, 올림픽공원 근처..라고도 하시더구여.)
분명히 송파구풍납동이지만, 천호동 인접생활권이라는게 동네에 대한
인식을 갖게하는데는 한계가 있을듯합니다.


제가 위에 주절주절 썼지만, 저는 제가 직접 들어갈 살 집을 고른거기 때문에, 자동차교통 편리하고(올림픽대로인접), 공원 가깝고(한강,올림픽), 동네에 유해시설없고, 백화점,할인점 가까워서 과감하게 풍납동에 저의 첫집을 샀습니다.또한, 이곳에 오시는 분들도 재건축이나 재개발에 따른 소위 단기간의 기대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소중한 자기가 살 집을 마련하기위해 정보를 얻으러 오는곳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