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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과 건교부가 강북개발 계획을 앞다투어 발표하고 있습니다. 강남에 몰린 수요를 분산시키겠다는 것인데. 정책이 발표될때마다 강북 집값도 덩달아 뛰어올라 제 2의 강남을 만드는 꼴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보도에 최진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가 강북 개발카드로 또다시 용산을 꺼내들었습니다.

서울숲과 용산민족공원을 활용해 친환경적인 주거단지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특히 40평대 이상 중대형 평형을 먼저 공급해 강남에 버금가는 주거여건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김영걸 서울시 도시계획국장) "용산민족공원과 서울숲을 활용해 친환경단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강남수요를 대체할만한 주거여건을 갖출 것이다."

용산지역은 지난해부터 서울 강북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발표로 또다시 부동산시장이 꿈틀 거릴 가능성도 높습니다.

실제로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4차 33평과 용산구 한강대우아파트 같은 평형을 조사한 결과,

압구정 한양아파트는 지난해 1월 평당 2121만원에서 올 1월 2803만원으로 32% 상승했습니다.

한강대우 역시 1690만원대에서 2000만원을 뛰어넘어 22%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강남구의 상승률이 앞서지만 재개발,재건축 등 호재를 상실한 강남과 달리 앞으로 개발사업이 몰려있는 용산구의 경우 추가적인 집값 상승이 예견되는 상황입니다.

결국 강남과 용산의 가격차이는 지금보다 더 좁혀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파트 가격과 함께 땅값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용산지역 아파트와 주상복합 용지의 평당가격은 이미 3천만원을 넘어섰고, 개발계획이 발표되자 매물이 자취를 감춰 또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집값과 땅값 모두 강남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현지중개업소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강남 대체 수요지로 지목된 용산이 결국 강북에 또다른 강남을 만드는 꼴이 되고 말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진 것도 이 때문입니다.

문어발식 개발정책 난발보다 치밀하고, 장기적인 접근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