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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을 청담동에서 살았고 거기서 태어나 대학때까지 청담동에서 보낸 사람으로서..지금은 직장때문에 강북에 살고 있는데 생각해보면 청담동 살 때가 참 좋았단 생각이 듭니다.

전 청담초등학교 옆 주택과 경기고 옆 진흥아파트에서 살았는데요,
쾌적하고 조용한데다 주변 시설이 잘 되있어 정말 살기에 좋은 동네같아요. 압구정동이나 시내처럼 복잡거리는 느낌이 없는것도 장점 중 하나에요.

청담, 언북언주, 봉은중, 경기고, 영동고 등등 학교도 아주 좋구요,
주변에 갤러리아, 현대백화점 가깝고, 영화관 많고, 조금만 가면 압구정동이라 젊은 사람들 놀기도 좋고, 휘트니스센터, 병원, 미장원 등등 필요한 시설 빠짐없이 있습니다..단 시설들이 서울에서도 최고급을 지향하는 곳들이라 사시는데 물가면에선 타지역에 비해 좀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예컨대 미장원 가격은 서울에서 최고가인 것 같고, 갤러리아 명품관 같은데도 부담스럽죠)
요즘 청담동엔 고급스러운 식당들과 카페, 바 가 많지요.
제가 살땐 청담동이 명품거리, 비싼 식당들 즐비한 곳은 아니었는데..
그냥 조용하고 한적한 깨끗한 동네였죠. 어쨌건, 그런 분위기가 아직은 많이 훼손되진 않았을거로 생각됩니다.

시간이 많이 지난탓에 아파트단지 안에 나무들이나 가로수들도 이젠 제법 울창해졌더군요.
어린 시절 기억때문에 저도 언젠가 그곳에서 다시 살 날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청담성당 길건너 윈제과에서 일요일날 식구들이랑 케잌먹던 시절, 그립습니다 ^^

p.s. 전 주택하고 아파트만 살아봐서 빌라랑 아파트 중 어디가 좋은진 모르겠네요. 청담동쪽 고급 빌라들 많은 것 같던데.. 서민들이 그런곳 들어가긴 쉽지 않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