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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더부천이라는 싸이트에 올라와 있는 글입니다.
저도 퍼 온 글인데 내용이 부천에 사시는 분은 한번씩 볼만한 내용이라 펌글을 올려 봅니다.

내용만 보면 부천 시장님 존경스럽습니다...


올린이 : 부천시민 ( 2005.08.01 14:01 ; From : 59.15.34.177 )
조회 : 49 회

안녕하십니까. 홍건표시장님.

오랫만입니다.
홍건표시장님을 계장님 시절부터 뵙기 시작했으니까 벌써 강산이 두번 변한 것 같습니다.
부천시장님이 되시다니요.. 참 대견하십니다.
항상 열심히 하시더니 잘 되셨습니다만, 솔직히 정치인이 되어서 시장까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우리 모두 소사구청장으로 공직을 마감하시는 줄 알았으니까요.

홍건표시장님,
제가 오늘 이렇게 글을 쓰려하는 것은 좀 쓴 소리를 하려고 해서입니다.
강직하시기는 하지만 속 좁으신 시장님 앞에서 말하고 싶기도 하지만, 시장님 평소 습성이 남 이야기 안듣고 자기 이야기만 하시는 분이라 이렇게 익명으로 씁니다.

저는 부천 토박이입니다.
어디라고 하면 눈치채실것같아 말씀 드리지 못 하겠습니다.

그럼 거두절미하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홍건표시장님, 시장님은 시장직을 무슨 한풀이 자리로 생각하십니까?
보궐선거로 들어오셔서 지금까지 하신일들을 보면... 한풀이 하신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홍시장님을 공무원으로서는 인정합니다.
성실하시고, 부패안하셨죠.. 나름대로 신념도 있고.. 그래서 홍시장님을 싫어하는 분들도 많았지만, 그래도 저는 홍시장님을 좋아했습니다.
이시장님 시절 민방위과로 가셨을때는 그래서 사석에서 제가 이해선시장님께 뭐라하기도 했지요.
그리고 소사구청장 사건이후 암담했던 시절도 잘 압니다.
그래서 그 모든 불운한 시절을 끝내고 시장에 당선되었을 때, 저도 TV를 보며 박수를 쳤습니다. (야- 저 양반 그렇게 애 쓰더니 잘되었구나)

그런데, 공무원으로서는 90점이었던 분이, 이제 시장님으로서는, 아주 빵점입니다.
정말 실망했습니다.
부천시를 박살을 내놨습니다.
두 전임시장들이 십여년 애써 이루어놓았던 “문화도시 부천”의 이미지를 불과 1년여남짓만에 박살을 내놨습니다.
부천국영화제.... 그게 도대체 뭡니까.
입들은 살아서 뭐 어쩌구 저쩌구 했지만, 결국 대 실패 였습니다.
국제영화제인데도 국내영화인 한명 안 오고, 매니아들도 외면하고....
국내중앙언론에서도 철저히 외면해서 언제 있었는지 알지도 못했습니다.
뭐요? 그래도 파선위기에서 그 만큼이면 성공이라구요? 누가 파선 시켰는데?
그래도 시민들의 참여가 늘었다고?
밤에 중앙공원에 동춘서커스를 풀어놔도 10,000명은 옵니다.
애들 좋아하는 가수 한두명을 불러도 몇천명이 오고...
이제 “국제영화제”란 말은 빼고 “동네축제”로 이름을 바꾸시오.
그걸 원 한거 아닙니까?

홍시장님 성격이 워낙 편협해서 사람 가르기는 예전부터 딱 질색이었는데, 시장되고부터는 더 심해진 것 같습니다.
솔직히 홍시장님, 제가 보기에 시장되고 지금까지 한것이라고는 전임자들이 이룬 것 부수고 다닌 것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화장터 건이라니---
아니 대체 미치셨소?

요샌 이미지의 시대입니다.
10년전만 하더라도 우리 부천의 이미지는 “공장지대, 부천성고문사건” 였습니다.
그런 나쁜 이미지를 벗고 “문화도시 부천”의 이미지를 심는데 10여년이 들어갔습니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영상단지, 만화도시, 등등...

그런데 그 이미지를 “화장터 도시”로 만들려합니까? 그것도 시장이 나서서?
벽제를 보세요.
벽제는 대한민국사람 모두가 화장터로 알아요.
벽제에 대학교 10개를 세우고 미술관을 10개 세운다해도 “벽제는 화장터”로 알지 교육문화지역이라 말하지 않습니다.
부평의 이미지는 뭘까요?
부평의 이미지는 “미군부대와 화장장과 대우자동차”입니다.
이제 시장이 되셔서 홍시장님은 부천이 이미지를 뭘로 만드시겠습니까?
벌써 “부천국제영화제”하나 말아 먹었으니 이제 “만화사업” 하나 말아 먹으시면되고, 그리고 결정판으로 “화장터”하나 세우심으로 부천시 이미지를 딱 고정시키면 되겠네요?
.....정말 할 말이 없소.
엊그제는 보니까 “감사원”에서 화장터사업에 적극 찬성한다고요?
아니.. 그거 당연한거 아닙니까? 당신 바보요?
중앙정부야 대 찬성이지요.
화장터는 꼭 필요하지만 다 들 안하려고 난리인데, 홍시장님은 눈과 귀 다 막고,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니 감사원과 중앙정부는 예뻐죽겠지요.
내가 장관이면 달려와 뽀뽀라도 하겠소. 고맙다고.
아예 차제에 몇 개 더 들여오시지요. 꼭 필요하지만 남들은 안하려고 발버둥치는걸로..
쓰레기소각장도 더 들여오시고, 저 영등포구치소도 옥길동으로 받으시고, 패키지로 핵 폐기 장 한두개 받으시면 어떨까요? 장관이 상 줄텐데...

홍시장님,
다른 시의 시장들이 화장터하나 못 지어서 그러겠습니까?
홍시장님은 부천의 다음세대에 무슨 시장으로 기억에 남길 바랍니까?
부천 망친 시장?
아서십시오.
부천은 당신 장난감이 아닙니다.
당신은 시장감이 아닙니다.
자신의 한풀이에 급급한 옹졸하고 초라한 노인네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