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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저는 재건축보다는 리모델링을 선호하거든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재건축에 대한 정부 시책이나 강동구 내 타 단지의 재건축 추진 상황을 보더라도 현대 1차가 재건축을 시도했을 때 과연 사업 시행까지 진행이 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10년은 걸릴 것이라 예상하셨지만 저는 10년보다 훨씬 더 걸릴 것이라 예상합니다. (아마도 15년) 현재까지 재건축 승인이 난 단지들을 보시면 정말 저렇게 후진 아파트에서 어떻게 생활이 가능할까 하고 의심이 드는 정도가 되어야 재건축 승인이 난다는 것이지요. 현대 1차가 그 정도 까지 노후되려면 한참 걸릴 것입니다. (워낙에 튼튼하게 지어 놓아서요)

2. 리모델링시는 현재의 10~14층의 층고를 유지하면서 평수를 넓힐 수 있지만 재건축시는 재건축 비용을 부담시키기 위해 용적률을 넓힐 수 밖에 없고 그러면 고층으로 갈 수 밖에 없는데, 이렇게 되면 단지의 친환경적인 잇점은 사라질 것입니다. 현재 5개 동인 단지인데 고층으로 갈 경우 3개동 정도밖에 못 지을 것이구요, 그렇게되면 세대수는 늘어날지 몰라도 겉에서 보면 소형 단지로밖에 인지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요즘 재건축되는 단지를 가 보셨나요? (일례로 잠실 3,4 단지) 빽빽하게 들어선 초고층 건물들.. 정말 하늘 한쪽 보기도 힘듭니다.

3. 리모델링과 재건축의 비용을 따져 보아도 리모델링이 유리합니다. 옆의 진흥 아파트 재건축 현황을 보아도 거의 2억 가까운 돈을 더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리모델링의 경우 현재 정부에서 세제 혜택도 주고 있기 때문에 늘어나는 평형 대비 비용이 재건축의 경우보다 유리합니다. 또한 재건축으로 진행할 경우 건축비가 그만큼 더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재건축 시점에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그만큼 더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4. 리모델링 또는 재건축 후 넓의 평형의 새 아파트로 거듭나는 시기 또한 아파트 가치를 가름하는 데 중요한 잣대가 됩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속도로 리모델링이 진행이 된다면 3~4년 이후에는 40평대의 중대형 단지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둔촌동 주변 단지를 살펴보면 둔촌 주공은 여전히 재건축이 안된 낙후된 단지로 남아 있을 것이며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도 노후화가 진행되어 있을 것입니다. 둔촌동 일대에서 유일하게 대형평형이 있는 브랜드 아파트는 강동 자이가 있는데, 현대 1차가 브랜드 아파트로 리모델링 되어 중대형 평형 단지로 바뀌면 이 일대에서 부족한 중대형 평형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치가 상승합니다.

반면 15년 후에 재건축이 추진된다고 가정하면요, 현대 1차가 재건축 되기 이전에 이미 둔촌주공이 재건축되어 많은 세대 (중대형 포함)를 공급할 것이므로, 현대 1차의 상대적인 가치 상승은 그만큼 감소될 거시라는 것입니다.

5. 현대 1차가 노후화 되어 재건축이 진행되는 15년 후의 시점에서는 지금 현재 현대 1차보다 노후화가 되어 재건축이 되니 마니 말이 많은 대부분의 단지들이 어떤 형태로든 새 아파트로 탈바꿈되어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현대 1차가 그 시점에서 새 아파트로 바뀌어도 상대적인 가치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 것입니다.

6. 결론: 지금 현재도 부족한 점 없이 살기 좋은 단지라는 것은 동의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태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없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단지 특성은 유지하면서 넓은 평수로 넓히는 리모델링 형태로 신속히 추진하여야 최대한의 아파트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는 부동산 시장에서 타이밍이란 가장 중요한 요인이며, 현대 1차의 리모델링도 지금 현재의 타이밍을 놓치면 다시 기회를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저는 부동산 거래를 많이 해본 사람도 아니고 그저 내집 마련을 위해 나름대로 많은 고민 끝에 현대 1차 아파트를 매입한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하지만, 내 자산 가치를 어떻게 증대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였을 때 리모델링이 가장 적합한 방법일 것이라고 생각이 되기에 제 생각을 적어보았으니 다른 여러분과도 의견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