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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남부 집값상승 도미노?

[헤럴드경제 2005-05-16 12:02]

용인흥덕 택지가 동탄의 2배…분양가인상 불가피
영통ㆍ동탄지역등 들썩…`상한제`실효성 논란도

판교 신도시 밑자락으로 수도권 남부지역 요지로 평가되는 용인 흥덕지구의 택지공급가격이 동탄신도시의 2배수준에 달해 재차 분당이나 용인, 수원 등지의 집값 재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도 불구하고 흥덕지구 아파트의 분양가가 크게 상승, 수도권 남부지역 집값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한제 실효성 논란까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흥덕지구 택지 750만원대 공급=경부고속도로 신갈및 수원 인터체인지와 맞닿아 있어 수도권 남부지역의 요지로 꼽히고 있는 용인 흥덕지구의 공동주택지 3개 필지(전용면적 25.7평이하)가 처음으로 오는 24일 추첨 분양된다. 이 택지의 분양가는 평당 731만~754만원선이다. 이는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공급된 공동주택지 분양가 330만~430만원선에 비해 평균 2배정도, 죽전이나 동백지구에 비해서는 2.5배정도 높은 공급가이다. 이에따라 용적률 190%를 적용한 땅값(평당 379만~396만원)에 기본형 건축비(339만원)와 지하주차장 공사비, 편의시설설치비, 인센티브, 보증수수료 등을 더할 경우 최소한 평당 800만원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여기에 옵션등이 더해지면 1000만원대까지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포스코건설 관계자는 "300만원대의 판상형 아파트 도급비에 금융비용, 광고비 등까지 감안하면 기본형 건축비로는 수익을 확보할수 없다"고 말했다.

▲동탄등 주변 집값 재편 불가피=흥덕지구 고분양가는 인근의 수원 영통이나 영덕뿐만 아니라 용인 기흥ㆍ 죽전, 성남 분당신도시 집값 까지 연쇄 상승시킬 공산이 크다. 판교 후광효과와 마찬가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얘기. 예컨데 동탄신도시 아파트와 맞먹는 평당 730-890만원대선에 공급되면 동탄의 기분양 아파트의 프리미엄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옵션등으로 평당 1000만원대를 웃돌 경우 용인 신갈이나 수원 영통 집값을 강하게 견인할 공산이 크다. 현재 신갈과 영통은 평당 900만~1100만원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현지의 하나 부동산 장영식 대표는 "흥덕지구 택지비가 예상외로 높게 책정됨에 따라 고분양가로 인한 집값 견인효과가 인근은 물론 분당이나 죽전,동백지구에까지 미쳐 수도권 남부지역 집값재편으로 이어질 것"내다봤다.

한편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흥덕지구의 전용면적 25.7평(85평방미터) 이하 아파트 분양가가 낮아지기는 커녕 오히려 높아짐에 따라 분양가 상한제에 대한 실효성에 논란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또 이과정에서 주택건설업체와 용인시,건설교통부등이 분양가 줄달이기를 벌일 공산이 커 부실 자재사용 이나 편법 옵션 채택 e등의 부작용도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