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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3단지를 바라본 안목이 비슷하여 기쁩니다.
사실 전 분양아파트 모델하우스 디스플레이 관련일을 하는터라 아파트 평면을 잘보는 편이거든요..또한 주부3년차라 아직도 작은평수 아파트에 살고 있어서 같은 20대 평형이라도 평면구조에 민감하답니다.
제가 잠실 재건축 단지에 관심을 보이게 된것과 3단지를 유심히 보게 된것은 제 경험에서 온것입니다.

-아파트 평면구조에 관한 이야기-

저는 현재 역삼동e편한세상(구 영동재건축)24평에 전세로 살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 구조는 2bay로 되어있습니다. 비인기 구조죠.
바로앞에는 R아파트가 있는데,여기 24평형은 3bay라 첨부터 전세가에서 차이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조금저렴한 지금아파트를 구입하여 살고있는데요...입주후 1년정도 지나고나니 R아파트와 대림아파트 시세가 3000 이상 나더군요... 부동산에 알아보니 대림아파트가 평면구조가 넓직하게 나와 인기가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사실 같은3BAY라 하면 거실이 넓은만큼 안방과 작은방폭이 작게 나옵니다.하지만 요즘 25평정도는 4인식구도 많이 살지만 신혼부부나 아기하나 정도 키우는 2~3식구도 많더라구요. 당연히 방보다는 넓직한 거실구조를 선호들 하게 되죠...조망권 개방감 등을 많이 말씀하시는데, 워낙 큰 대단지는 한강이 바로 보이거나 길가쪽(길가동은 차소음 때문에 꺼려하시는 분들도 계시구요)으로 트여있는 동이 아니라면 어차피 앞뒷 동으로 둘러 싸이게 되더라구요...같은 동네에 구성되어 있는 새아파트라면 단지내 조경과 한강생활권 생활편의시설 등등 차이가 거의 없어보입니다. 주부들이 살면서 넓고편한 집구조에 반응하여 차이가 난다는것을 몸소 경험하니 3단지쪽으로 맘이 가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파트가격 매입타이밍 이야기-

제가 지금의 아파트에 전세로 들어올때쯤 (2006년1월) 5억정도면 구입할수 있었습니다. 살다가 보니 새아파트에 첨 살아본지라 조경도 좋고(도심 한복판인데도 저녁에는 콘도에 와있는것 같고,여름엔 풀벌레 소리가 그렇게 정겹습니다.) 구조도 전혀 좁지않고(예전 복도식 25평 아파트와는 전혀 다르다는것을 느끼고는) 매입해볼까 생각도 했었습니다. 지금은 7.5억 내외로 거래가 된다고 합니다.

여기아파트는 24평과 33평으로만 구성되어있어(대개 작은평형으로만 구성되면 아파트가격이 올라가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투자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되어 매입하지 않았습니다. '조금만 내리면 사자 사자'했었는데 침체기라 하면서도 내리지를 않습니다. 이건 다들 느끼는점 일거에요... 가격이 내리기를 기다렸다가 매입하기를 원하지만 오르는것이 멈춘때가 그 시기라는 판단을 감히 해보게 됩니다.

어느분이 잠실재건축 물량이 워낙 많아서(내년1.2단지) 물량이 쏟아지는 내년에는 가격이 내려갈것이라 말씀하셨는데...만약 안내려가면요?... 작년 12월 부동산가격이 정점일때 4단지 26평형이 7.4~7.8억 사이로 거래됬다고 합니다. 이미 어느정도 조정이 된 가격으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대선을 앞두고 부동산정책의 변화 조짐에 올가을 아니면 내년 초에 매입을할 예정이란 답이 80%에 달하는 설문조사를 인터넷에서 봤습니다. 잠실은 당장 5단지재건축 문제와 제2롯데월드 문제가 코앞에 와 있는데 내년 가을을 기다리다 그전에 올라버리면 그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도 내년까지 기다려 볼까 생각도 했었지만 제경험으로 깨들은건 블루칩아파트는 결코 내리지는 않는다는 입니다. 내년가을 싼 급매물이 나와야 지금의 가격일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그래서 올가을 매입을 신중히 고려하게 되었구요...

또한가지..부동산은 살때보다 팔때가 더 중요하다고 어디선가 들은거 같습니다. 양도세를 피할 목적으로 보통 3년을 보유하고 매수들을 하시더라고요..내년가을 1,2,시영까지 2만가구 가까이 매물이 쏟아져서 급매가 나올수 있다면, 그 3년후에도 마찬가지로 싸게 팔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새아파트 대단지 프리미엄 이야기-

저희 아파트 길건너 맞은편에 도곡렉슬이 있고 그 앞에 대치 아이파크가 있습니다. 2년전 도곡렉슬 입주전 사람들이 닭장같다고 너무 촘촘하고 언덕배기 아파트라 겨울엔 연탄재를 뿌려야 미끄러지지 않는다는 말까지 하면서 비웃었을때가 있었습니다.강남요지에서 3000세대 대단지가 재건축된것은 렉슬이 첨인가요? 암튼...닭장닭장 그랬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안에 들어가보니 밖에서 보이는 모습과는 완전히 딴판입니다. 뭐가 그렇게 넓직넓직 한지... 사실 조경은 트리지움과는 비교도 안됩니다 ..그냥 콩크리트 블럭에 나무도 많지않고 횡합니다. 그래도 그때는 너무 좋아 보였습니다.
렉슬에는 26평형 두가지 타입이 있습니다. 복도식 방2개짜리 와 계단식 방3개짜리..각각 8.5억 과 9.3억을 호가합니다. 겨 울에도 이정도까지 오르진 않았었는데,부동산 침체기라면서 요지의 불루칩 아파트는 소리없이 계속 오르고 있었던거죠. 그 맞은편에 이번에 입주한 대치아이파크는 700여세대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대치동학군에 최고의 브랜드 아파트에 우리나리 최고의 입지로 손색이 없는 이 아파트는 같은 20평대가 렉슬의 복도식 방두개짜리 구조와 비슷한 가격을 유지한답니다. 대치 아이파크에 사실 기대 많이 했었는데, 일부 아기자기하게 조경을 꾸며놓은곳도 있었지만 렉슬의 웅장한 대단지 분위기와는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말그대로 기에 눌립니다.

올봄 잠실쪽을 지나가다가 재건축현장이 눈에 띄었습니다.
같이있던 사람들이 닭장같다느니 중소형 위주라 투자가치가 떨어진다는니 입주가 끝나면 주차장을 방불케 할것이라느니 좋은의견보단 나쁜의견이 많았었습니다.(강남구 주민들 이었음)
저도 그럴지 모른다는 생각에 관심없이 지나쳤었습니다.

올여름 그쪽을 또 지나가게 되었다가 트리지움이 입주자 점검일이라 하여 단지를 구경하였는데...감동이었습니다. 몇년전 분당 파크뷰를 멀리서 보면서 허여멀거니 멋대라기도 없는(주변 주상복합이 훨씬 근사해 보였으니까요) 닭장같이 촘촘해 보이는 저 아파트가 뭐 저렇게 비싸 다들 미쳤다...네임밸류 인지도에 속은거지...했다가 우연히 단지안을 구경할때가 있었습니다. 그때의 느낌은 얼마전 트리지움을 봤을때의 느낌과 같았습니다. 제주변 친구들도 잠실이 닭장이다 고급단지가 아니다 하더니 트리지움과 그 주변을 가보고는 다들 예상외로 좋다는 말을 합니다.우선 엄청 큰 단지규모에 놀라고 고급콘도에 온듯하다고 합니다.3단지 뒤쪽이 복잡할거라 하시던데 새마을시장쪽을 제외하곤 겔러리아팰리스와 4단지 와 3단지 사잇길은 얼마나 정비가 잘되어있는지 도곡동 주상복합 촌에 와있는듯한 느낌도 들더라구요...
지금 한발치 뒤에서 겉으로만 잠실단지를 본 사람들은 그 가치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1,2단지가 모두 완공되어 그가치가 입소문을타고 더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면 아파트 가격은 이미 올라있을것 같습니다..모든단지 입주가 끝나고 교통채증이 있을거라 하지만 지금 살고 있는 강남(역삼 선릉)지역 만 할까요...압구정과 반포쪽은 어떻구요...우선 더 넓혀지는 도로가 어느정도 커버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