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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화장장 유치 않는다더니..."

"하남시가 시민을 기만했다" 건립 결사반대



주민들 대책위 구성 강력대응 밝혀

"하남시가 시민들을 기만했다. 아니, 사기를 친게지"

27일 하남시 지역주민들은 시가 종합공동장사시설을 하면서 화장장 유치는 않는다고 약속해 놓고 이제와서 혐오시설인 화장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하남시는 시의 열악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천현동 산 39-2 일대에 조성 중에 있는 종합공동장사시설 주변에 '화장장' 건립을 검토하자 인근 주민들은 당초 약속과 다르다며 화장장 건립은 절대 안된다는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하남시가 시의 재원 확보 차원에서 화장장 유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 종합장사시설 인근 천현동 주민대표들이 "화장장은 절대 안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대책위를 구성, 강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또 장사시설 조성에 따른 인센티브 성격으로 시가 마을 주민들에게 제공키로 한 작업장에 대해서도 화장장 문제가 완전 백지화 되기 전에 이를 포기하고 화장장 유치 반대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공설장 시설이 들어서는 천현 2통은 26일 마을회관에서 석전석 통장을 비롯하여 노인회장, 청년회장, 반장 등 11명 주민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장장 유치 움직임에 따른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회의에서 "종합장사시설 조성 초기에 우려했던 화장장 유치 문제가 현실로 다가왔다"며 "하남시는 장례예식장 외에 화장장은 절대 설치하지 않겠다는 주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이제 와서 화장장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또 "어떠한 상황이 와도 화장장만큼은 절대 안 된다"면서 "화장장 유치 반대 대책위를 구성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장사시설 수용으로 제공 받기로 한 작업장을 포기 하고 화장장 유치에 강력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하여 천현 2통 주민 박 모씨는 "시가 부족한 예산을 확보한다는 이유로 시민들이 기피하는 혐오시설을 유치하려 하는 시 당국의 행태를 용납할 수 없다"며 "이 지역에 화장장 시설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한편 하남시는 열악한 시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여타 시.군에서 기피하는 혐오시설로 '화장장' 시설을 유치하려는 김황식 시장의 움직임에 지역 주민들이 강력 대응하고 나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하남/정영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