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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세금 그만 좀 먹어라~~



킨텍스，전시도 적은데 확장한다고..”
2008-05-14 05:30:00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경기도, 고양시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시설 ㈜킨텍스(KINTEX)의 가동률이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전시시설 2단계 확장공사를 추진키로 해 논란을 빚고 있다.

킨텍스는 해외 전시 유치 및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시민단체들은 기존 시설도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상황에서 예산낭비라고 비난하고 있다.

13일 코트라와 킨텍스 등에 따르면 현재 5만4000여㎡인 실내전시장과 같은 규모의 전시장을 3500억원을 들여 올 하반기 착공, 2011년 상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킨텍스 측은 “앞으로 해외 전시를 유치하고 전시시설 경쟁력을 갖추려면 적정 면적의 전시관이 필요하다”고 전시시설 확장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코엑스, 벡스코 등 전국 4대 컨벤션시설 중 가동률이 최하위 수준인데 기존 시설 활용도를 제고하기는커녕 규모만 늘리는 확장공사를 하겠다는 것은 세금을 낭비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는 “전시시설이 건립되면 가동률 문제가 가장 핵심으로 떠오르기 때문에 전시시설 설립 기획 단계부터 ‘어느 정도의 시설 규모로’ ‘어느 정도 유치가 가능한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킨텍스의 경우 보여주기식 건설로, 충분한 사전 준비 없이 건립된 예산낭비 사업이라는 질타를 받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가동률이 저조한 상태에서 전시시설 확장이 필요한가”라며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입안자와 기획자에 대해서는 ‘정책 실명제’ ‘예산 실명제’ 등을 도입, 책임을 묻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양예산감시네트워크 관계자는 “경제성도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자체가 예산 3분의 1을 감당하기는 어렵다”며 “먼저 1단계 계획이었던 현 전시시설을 평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지자체가)투자한 만큼 돌아오는 게 없는 것 같다”며 “대형 전시장이라는 차별성은 살릴 수 있을지 몰라도 과연 아시아권에서 경쟁력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의구심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킨텍스 관계자는 “기존 전시시설 오픈 전에 차별화된 전시시설로 발전시키기 위한 전력분석을 했고 중장비 등 자본재 전시를 타깃으로 전시시설 가동률을 높였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2단계 확장공사로 현 규모와 같은 전시시설이 오픈되면 엔터테이먼트, 테마파크 등 시설이 들어서기 때문에 자본재에서 벗어나 소비재 전시도 가능하다”며 “해외 전시 유치뿐 아니라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확장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