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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해 5월에 이사해서 305동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집 장만하려고 수지지역을 이곳 저곳 돌아다니던 생각이 나는군요.. 당시에도 판교분양이 임박해서 값이 막 오르려던 시기였습니다. 

  수지지역 정보가 많질 않아서 상현동은 맨 마지막으로 돌아보게 되었는데요.  사실 길 잘 못들어서 상떼빌 5차로 오게 되었고, 이왕 온 김에 한 번 둘러보자 해서 집을 봤는데 비교적 맘에 들더군요.
 당시 제가 수지 1.2지구, 신봉, 심지어 의왕까지도 30평대 위주로 돌아 보던중이었는데, 그때까지 보던 아파들중에서 아파트 실내가 참 맘에 들었습니다. 안목이 많질 않아서 좋은 아파트를 고르는 다양한 요건들을 다 고려하지는 못했지만, 실내에 들어섰을때의 넑직한 느낌과 훌륭한 전망 등이 너무 맘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 그때 느낌과 지금까지 거주하면서 느낀 장단점을 몇개 적어보죠.

 ★ 장점
1) 33평형급 동급 아파트들에 비해 실내가 참 넓습니다. 
  특히 거실과 주방공간이 넓고 동선도 편리해서 여자들이 좋아합니다. 
   저희집에 교회분들이 가끔 오시는데, 다른 33평형보다 참 넓다고 합니다. 이것은 공통된 의견입니다. 더욱이 전실 공간이 있고, 베란다도 비교적 넓은 편입니다.

2) 전망이 좋습니다.
 8개동 중에서 앞쪽에 배치된 306, 307, 308동이 전망이 좋습니다. 제가 사는 305동도 비교적 전망이 좋습니다. 그리고 밑에있는 4개동도 소실봉 산자락이 잘 보이는 것 같습니다. 여하튼 높은데 있는 만큼 전망은 좋습니다.

3)초등학교와 공원이 인접해서 좋습니다.
 33평형대면 대개 초등학생 아이들이 있는데, 아이들 등학교가 매우 안전하죠. 그리고 밑에있는 4개동 바로 옆에 만현공원이 있습니다. 요즘은 날씨가 추워서 그런데, 날씨가 따뜻한 봄여름가을엔 참 경치도 좋고 사람들들도 많이 나와서 산책을 합니다. 단지내 공원이라 해도 될정도로 인접해 있습니다. 좋습니다.
 그리고 곧 중학교가 롯데아파트 옆에 지어진다고 합니다. 

4)단지가 비교적 깨끗합니다.
 최근 지은 아파들의 공통점이겠지만, 단지가 잘 정돈되고 쓰레기들이 널리지 않아서 깨끗합니다. 전에 집보러 다니던 중 몇몇 아파들은 단지내는 물론이고, 아파트 현관, 엘리베이터도 지저분 한데가 있었습니다.

5)단지가 조용합니다.
 장점이자, 단점에 의한 반사이익 듯 합니다. 공원옆에는 조금 소음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여타 동은 참 조용합니다. 차가 다니질 않고, 유동인구가 많질 않아서 그렇겠죠.

6)산자락이라서 공기도 좋은 듯 합니다.
4,5번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가끔 소실봉을 오르기도 좋습니다. 1시간 정도면 편안하게 걸어서 다녀올 수 있습니다. 

7)마지막으로 개발호재 : 고속도로, 광교신도시 등


★단점입니다.
1)대중 교통 이용이 비교적 불편합니다.
마을버스가 있긴 하지만, 서울로 출퇴근 하시면 광역교통 을 이용하셔야 하는데, 제가 걸어보니 롯데쪽으로 또는 상현동 상가쪽으로 걸어가서 버스 이용하시려면 성인은 10분쯤 걸어야 합니다.. 그러나 자가차량 이용하시면 괜찮을 듯. 전 직장이 강남인데, 아침에 비교적 일찍 나갑니다. 대개 6시 40분정도 전에 나가는데 그러면 월요일 빼고는 30분 미만 걸립니다. 퇴근은 그보다 10-30분 정도 더 걸리나고 보면 됩니다.

2)상가 등 편의시설 이용시 다소 불편합니다.
 상현동 상가 이용하셔야 하는데, 아이데리고 걸어가면 10분 미만으로 걸립니다. 그런데 대개 대형 할인점 이용하고 차량으로 이동하다 보니 그렇게 불편한 것은 모르겠습니다. 전에 제가 강남 도곡동에 살았는데, 그때도 구멍가게 빼고 상가 나가려면 15분 정도 걸어야 했습니다. 대형마트  가려면 그보다 더 걸렸고요. 
 사실 수지 지역이 전체적으로 보면 좁잖아야요, 그런데 대형마트가 3개가 있으니 쇼핑의 불편함은 비교적 덜합니다.
 간단히 시장보시려면 상현동 중심상가를 이용하시거나 롯데아파트 옆에 있는 00마트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3) 엘리베이터가 지하주차장까지 연결되지 않습니다.
 이것도 좀 불편합니다.

4)단지의 통일성 내지 뭐랄까 안정감 같은  것이 약간 덜합니다.
이것은 산을 깍아서 지은 상현동 대개 아파들의 공통점인 듯 합니다. 쉽게 말해서 평지가 아니다 보니 아파트 단지가 전체적으로 분리된 것 같고, 통일적인 느낌의 단지조경 또는 편의시설 배치가 약간 떨어집니다.

5) 기타
 - 최근 지은 아파트들에 있는 아파트 현관 출입시스템이 없습니다.(개방형이기 때문에 좋기도 하지만, 다른 아파트들과 이런 점이 좀 비교됨)
 - 대단지가 아니라서 좀 걸립니다(대개 1천세대 전후 아파들을 권하던데, 여기는 6백세대 미만입니다.)
 
★기타 고려사항
1)용인서울고속도로 개통되면 좀 나을 듯
2)전철은 돌아가는 형국 보니 단기간에 어려울 듯
3)우리 아파트옆에 상현동사무소가 세워진답니다. 조금 낫겠죠. 원래 무슨 병원인가를 두고 소란이 있었는데, 여하튼 지금은 동사무소가 들어선다고 합니다. 요즘 동사무소는 주민복지시설도 수용하고 있어서 나름대로 좋을 듯
4)일부 앞동에서 무덤이 보이는데, 소실봉 등산하다 보면 수지구청에서 묘지 이동하라는 안내현수막이 붙어있는 걸로 봐서 이전되지 않을 까 합니다. 그리고 소실봉이 자연생태공원인가로 조성된다고 하는데 조금 걸릴 듯 합니다.
5)그리고 공원이 추가로 하나더 생깁니다. 우리 앞단지인 아이파크2단지 앞 넓은 공터에 공원이 생긴다고 합니다. 어디가면 조감도도 볼수 있습니다. 공원생기면 좋겠죠.

■ 결론적으로
 -저는 대체로 만족합니다. 만족지수를 100으로 볼때 한 80점 정도는 됩니다. 더군나다 제가 입주한 이후 가격도 제법 올라서(물론 대형평형보다는 뒤지지만...) 이것도..
 -그러나 자금이 여유가 있으시다면 40평형대 이상의 대형평형을 구해보시는 것은 어떤지요? 아무래도 요즘  대형이 뜨는 분위기니 말이죠
 -또 그러나, 30평형대를 상현동에서 구입하고자 하신다면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 그리고 구입하고자 하신다면 8개동을 다 돌아다녀보시고 맘에 드는 것을 하시기 바랍니다.(매물이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전망이 좀 나오는 곳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가끔씩 바라보는 야경도 그렇고 산에 푸르름이 더해지면 참으로 시원하고 아름답습니다.

 부자되세요.


＠ 아! 참 단지내 사람들과의 관계는 말이죠.
 30대고 아이들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것 같습니다. 제 아내도 아이들 수영장 데리고 다니면서, 그리고 단지내 미술학원 보내면서 한두명씩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이 문제는 본인 하기 나름 인 것 같습니다. 
 웃으면서 다가서면 그 누구와도 친구다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심하면 이웃과도 얼굴 한번 마주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