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내가 정치권에서 한표를 행사할때마다, 모두가 실패했던 기억이 있다.
유일하게 성공(?)한것은 김대중과 노무현대통령을 선출했을때이다.
그 전과 그후에도 물론 모두 실패이다. 물론, 두분에게 투표한것이 지금은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내 인생관은 "가늘고 길게 살자"이다.
자본주의시대(물론 자본주의가 아닌적은 역사에 없지만)에 살면서도, 재테크에 생각이 없고 걍 월급에 만족하면서, 좋아하는 책과 영화나 보면서 사는것이 꿈이었다.

고등학교를 다니던 70년대 중반, 잠실에 이사를 해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던 부친에게, 무리를 해서라도 잠실(당시에는 가락동일대에만 마을이 있었고, 1단지가 입주를 하고 2단지는 건설중이었음)에 땅을 마련하자고 했던 기억이 있다. 물론, 당시 돈을 잘 벌던 부친에게 거절을 당했지만.

2001년으로 기억된다.
결혼해서 처가집과 본가가 모두 남양주에 위치를 하고, 나도 남양주 마석에 살때, 잠실집을 1월초에 1억5천가량에 매도를 하였다.
명의는 내앞으로 되어 있지만, 거의 1억이 빚이었고 약간 남은 돈으로 이사를 하고 등등으로 해서 매도를 강행(?)하였다.

그러나, 강남권의 재건축과 강남아파트가 무서운 속도로 오르기 시작하였다. 수요공급의 원리와 일부 담합도 가세를 했고, 재건축의 이점이 합세를 한 결과라고 짐작이 가지만, 1억5천의 집값이 그해에만 3억이 더 올랐다.

생활을 하면서 3억을 벌기에는 내가 너무 무능력해 보였다.
하지만, 우연히 500만원으로 매입(전세를 끼고 융자를 안고)한 소형아파트(매매가 3000)가 1년6개월만에 7천만원이 되고, 마누라님이 박봉에도 마련한 청약저축으로 당첨된 분양권을 팔고, 가진 집을 팔고 해서 3년만에 2억정도를 벌었다.

거의 무일푼으로 시작한 결혼생활이었는데도.....
남양주에 거의 8년정도를 살아서인지 남양주는 어느정도 볼줄을 안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서울-특히 강남과-의 접근성과 공기와 물이 모두 좋은 동네가 경부 남부라인이나, 서울 북부라인에 비해서 너무 싼것이.

나에게는 두명의 동서가 있다.
건설회사에 오래 근무했던 큰동서는 용인동백에 집을 마련했고, 여기저기에 자식들을 위해서 집을 마련했고, 마련할려고 고군분투중이다.
작은동서는 중소기업을 하면서, 서울에 작은 아파트를 하나 가지고서, 역시 서울에 전세를 살고 있다.

일찌감치 경부라인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용인에 집을 마련한 큰동서는 역시 부동산에 가장 감이 빠르다. 남들이 생각도 못할 시기에 파주에 집을 마련하고, 동백이야기가 나오기전에 미리 분양을 받았다(나에게도 귀뜸을 좀 해주지).

둘째동서는 큰동서나 나의 이야기는 안 듣고(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오로지 국가가 칭찬해줄 기업을 한다.
물론, 그것이 나쁘다거나 전망이 없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수고에 비하여 수익이 별로이다.

이 시대는 기업을 하는것보다는 투기를 해서 돈을 버는것이 훨씬 수월한 시대이다. 투자라고 하지는 말자. 자기의 양심을 기만하면서...
하지만, 내 집값이 오른다고 기뻐할 필요는 없을것 같다.
더 오르고 덜 오르는 차이는 있지만, 모두가 오른다.

강남을 100으로 잡으면, 신도시는 90쯤되고, 강북은 70~80이며, 그밖의 수도권은 60~90이다. 시간이 지나면 지방도 40~50은 될것이다.
여기에서 누가 이익이고 누가 손해를 따지는것은 부질없을것이다.
능력이 되는 사람은 비싼곳에서 살것이고, 안돼면 좀 싼곳에서 살면된다.

문제는 집을 안 가진 사람이다.
수도권의 30평형대의 집값이 모두 5~6억 이상이 된다면, 과연 새로 집을 살수있는 사람이 얼마나 돼겠는가?

김대중정부는 아이엠에프를 극복한 공로와 아이티산업기반을 마련해준 공로라도 있다.
과연 노무현정부는 무슨 공로가 있겠는가?
복지정책을 확대한것과 자주외교(?)를 표방하고, 북한에 대해서 포용정책을 한것 정도일것이다.

그러나, 집값을 잡겠다며 오히려 집값을 올려놓아서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못을 박고, 다시금 폭락해서 충격을 준다면 그 죄는 역사에 남을 것이다.

자본주의를 살아가려면, 자본주의 방법으로 살아야 한다.
공급이 모자라면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
꼼수를 쓰면 안된다. 다음 정부는 정수를 쓰는 정부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