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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TV 광고효과 “쏠쏠”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탤런트 이영애씨와 배용준씨의 미소에 소비자들의 마음이 녹지 않겠습니까.”

유명 탤런트와 전속계약을 맺은 GS건설과 경남기업, 집의 기능인 ‘쉼’을 강조한 대림산업 등이 TV 광고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용인 죽전 GS자이와 구로구 신도림동 대림 e-편한세상이 CF로 인한 효과가 두드러졌다. 또 경남기업은 2004년 대비 재개발·재건축 민간 수주 물량이 약 200%정도 늘어났다.

탤런트 이영애씨가 전속으로 활약하는 GS건설 자이아파트가 두드러진다. 용인 죽전 GS자이(59평)의 매매호가는 지난해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연초 7억5000만원에서 14억∼16억원으로 100%이상 올랐다.

분양 당시 이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800만∼850만원선이었으나 호가를 기준으로 현재 평당가는 2400만∼2700만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평당 프리미엄은 1500만원에 이를 정도다.

죽전 GS자이의 가격 상승은 이영애 효과 외에 골프장을 바라볼 수 있는 탁월한 조망권과 보정역에서 10분 거리의 편리한 교통입지, 대형 평형 위주의 새아파트, 판교신도시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구로구 신도림동 대림 e-편한세상4차(34∼64평)도 CF 덕분에 2006년 6월 현재 구로구에서는 드물게 평당 2000만원 전후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 2003년에 853가구의 규모로 입주한 대림 e-편한세상4차는 서울시 조경대상을 수상했을 만큼 단지 조경이 뛰어나다. 대림산업은 TV 광고를 통해 입주민들에게 재산상의 혜택을 준 셈이다.

경남기업도 2004년 말 배용준씨를 전속모델로 계약한 뒤 최근 브랜드인지도가 크게 개선됐고 분양률도 높아졌다.

2004년 말에 브랜드인지도가 39위였던 경남기업은 전속모델인 배용준씨의 CF가 방송을 타면서 2006년 6월 현재 15위로 급상승했다. 분양률도 지난해 연말까지 약 92%대로 높았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최근 건설업계에서 분양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라며 “다만 경남기업은 재개발·재건축 민간부문 수주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건설사 입장에서 광고중인 아파트를 내보내기 전에 가장 자신 있는 곳을 잘 단장시켜 내 보내려할 것”이라며 “TV 속 광고중인 아파트가 상승세를 타야 건설사들이 적정 분양가를 책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원기자 kw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