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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접속구간에 협의 없이 공사진행 물의

성남시가 죽전-구민동간 접속도로상에 건설하고 있는 에코브리지(야생동물이동통로)가 진의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30일 착공한 이 다리는 너비 4m에 길이 60m로 죽전동과 구미동 사이 불곡산을 이어 동물 뿐 아니라 사람도 충분히 지나다닐 수 있는 다리로 건설 중이다.

논란이 되는 것은 성남시가 공사용 임시 시멘트 보조물을 도로에 설치해 7차선 도로 중 양방향 2개 차로를 막고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점이다. 이 때문에 기존 성남방향 상행선 4차로(좌회전 포함)와 하행선 3차로가 각각 2차로와 1차로로 변경돼 교통정체를 가져오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지자체간, 구미동과 죽전 주민간 갈등의 원인을 제공한 접속도로에 과도한 속도방지턱과 도로 중앙 화단 조경물 등을 설치해 왔던 성남시가 무슨 이유로 에코브리지를 설치하는 지에 대한 진의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것.

성남시 관계자는 “해당 임시 보조물은 공사 완료 시점인 11월 전후로 철거될 것”이라며 “그 때까지 교통정체에 따른 불편에 대해서는 양해바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에코브리지가 단순히 야생동물 이동통로로 이용되는 차원이 아니라 사람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며 “죽전 주민들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진태 용인시 도로과 도로시설 담당은 “성남시가 야생동물이동통로 설치 공사를 하면서 우리시와 사전협의 없이 도로 폭을 축소해 민원을 발생시키고 있다”면서 “야생동물이 다니지도 않는 야산에 에코브리지를 설치하려는 것은 성남시와 우리시를 구분하려는 상징물이 아니냐”고 구조물 설치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죽전 주민들은 “성남시가 기존 6차선 대로를 4차선으로 줄이더니 이제는 아예 막아버리려 한다”며 용인시에 강력한 대처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