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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관련된 일부 분들은 요사이 새로운 논리는 제시하질 않고 사람 꽁무니 캐고 비방하는 일에만 몰두하시는 것 같은데, 보기에 안타깝군요. 님들의 우군을 만드는데 역효과만 불러일으킬 뿐입니다.

정히 분당을 반토막내면서 분구하시겠다면 그 과정을 지금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공정, 합리적으로 하고, 그 행정적 당위성과 비용대비 효과, 다른 대안과의 분석비교, 분당이란 도시계획적 특수성과 브랜드가치에 대한 고찰 등이 분당구민들에게 제대로 정보가 제공되고, 몇차례의 공청회 등을 통해서 공론화된 연후에 분구를 하든 말든 결정해야 된다는 게 왜 문제가 되는 거지요?

이런 주장을 분당에 10년 넘게 살면 해도 되고, 5년살면 입닫고 살아야 하는건가요?

후훗~ 참 코미디도 이쯤되면 애처롭기까지 하군요.

상록라이프에 사시든 어디 사시든 님이 판교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부터 먼저 밝혀보지요. (그리고 사실 그런 지엽적인 거 알고싶지도 않습니다.)

저 역시 정자동 삽니다만, 정자동이 판교구가 된다고 해서 제 개인적으로 무슨 큰 피해가 있어서 반대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판교가 좋아봐야 얼마나 좋을 것이며, 분당이 나빠봐야 얼마나 나쁘겠습니까. 늘 지나다니면서 저는 판교보다는 분당이 환경상 더 좋다고 느끼는 정도입니다.

그러나 분당을 사랑하고, 민주교육을 받은 시민으로서,
과정이 엉망인 분구,
분당주민을 무시한 분구,
판교에 일방적인 특혜분구,
분당의 브랜드가치를 훼손하면서도 그에 대한 일말의 고려도 되지않는 분구,
행정의 효율화와 통합, 공무원 감축이라는 시대적 필요와 분당의 특수성을 생각지않는 일반론적인 분구주장 등에 대해서
문제를 지적하고 반대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제 주변 분들이 반대의견이 많았기에, 그 분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제가 글을 좀 쓴 것이고요.

제가 분당분구에 대한 문제점들을 지적하니, 판교 일부분들의 반응순서가 이랬었죠.

분당 소형 사는 사람이 설치는 것이다 -> 저 소형 안산다고 했고요.
야탑에 투자를 해서 설치는 것이다 -> 야탑 부동산 한번 안갔고요.
무식하고 수준이 낮아서 설치는 것이다 -> 저 배울만큼 배웠고요.
백수라서 설치는 것이다 -> 저 직장 잘 다니고 있고요.
기타, 여러 인신공격이 이어졌었죠.
인신공격이 더 이어졌는지 제 글에 대한 답글목록이 아예 운영자분에 의해 다 지워져 버렸네요.. 후훗~

그러나 저는 웬만해선 무덤덤하게 바라봤습니다.
개인을 상대로 인신공격하는 사람들이 그 순간에는 기분이 상쾌했을지 모르나, 결국은 비수가 되어 다 본인들과 그 집단에 꽂히게 되어 있거든요. 반말 들으면 반말하고 싶고, 공격받으면 같은 스타일로 공격하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이긴 하지만요.
저는 제가 현 분당분구추진의 문제점을 몇군데에 지적해온 것이 제 개인의 스트레스를 풀고자 함은 아니었기에, 나름대로 절제해오고 있습니다.

어떤 분이 저를 무식하고 수준낮은 사람이라고 하면서,
분당의 수준높은 사람들은 이번 분구를 찬성한다고 했는데요.
그런 식으로 계속 일을 풀어가며 분당의 우군을 없애는 이유를 저는 솔직히 잘 모르겠고요.

한마디만 하죠.
분당의 수준높은 사람을 누굴 지칭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현재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비서실장 내정자이자, 분당 국회의원인 임** 의원이 현 분당분구 추진의 문제점에 동감하시며, 이런 엉터리 분구추진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정치인들이 얼마나 지역정보에 빠르고 지지도확대에 민감한지 아실테지요. 그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분당의 힘과 네트웍에 대해 성남시와 판교는 너무 무시하면서 안일하게 잿밥만 기대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 여론상황은 눈치를 못채고 계속 엉뚱한 얘기에 사람 뒤꽁무니만 쫓는걸 보니, 한편으론 님들께서 분당분할 판교구설립이 이러다가 물건너가나보다 하고 많은 위기의식을 느껴서 그런가 싶기도 하네요.

제가 분당에 5년 살았던 10년 살았던 그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큰 흐름에서 과연 일이 정상적으로 진행이 됐는지, 사람들의 동감을
이끌어냈는지, 정보들이 제대로 소통됐는지, 그런 걸 더 살펴보는게 어떨지요..
아직 공청회도 한번 안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