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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저도 건설사 직원이기 전에 좀 더 싸게, 좀 더 큰 평형에서 가족들과 살고 싶은 가장입니다.

저희 스스로도 회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왜 저리 비싸, 무슨 욕 들을려고..그런 이야기도 합니다만. 아래에서 말씀드렸듯, 막상 사업 수지 보면,원가율 80% 후반입니다. 본사관리비 빼면, 순이익이 한자릿수밖에 안 나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대기업의 경우 매년 영업이익, 순이익, 매출 모두 공개됩니다.
순이익을 그렇게 쉽게 속일 수 없습니다.
걸리면 야단나죠.
물론 영업을 하기 위한 공공연한 로비비용, 재건축 따내기 위해 쓰는 무지막지한 비용등을 좀 더 완화된 항목으로 투입했다고는 하지만, 실제이익이 15%인데, 5%는 몰래 숨기고, 이익 10%다 이렇게 발표하는 회사 없습니다. 대기업에 그렇게 했다가는 난리나죠. 번만큼 쓸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야 다음 공사 따오죠. 브랜드 광고해야 공사 따오고요.
모델하우스,주택전시관 삐까 뻔쩍하게 지어야 소비자 외면 안 받죠.

제가 아래에도 말했듯, 대기업 순수익 매출의 8~10%정도라는 것에는 변함 없습니다.사실이 그러니까요..하지만 매출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그에 따른 순이익도 무지 크죠.

실제 폭리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처럼 현장마다 순이익이 20~30%씩 다 남으면, 보통 대기업 순이익 다 1조 넘습니다.
그럼, 직원들 연봉 역시 다 1억 넘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보세요. 대기업 시공직 많이 받는다고 하지만, 금융업에 비해 많이 모자랍니다.

저 역시 은행에 다니는 제 동기 보다 1천만원 정도 작습니다.
은행이 투입 대비 훨씬 많이 남죠.
건설사 대기업 직원들 바보 아닙니다. 노조 있는 회사도 많구요.
만약 정말 그렇게 폭리 취하고, 많이 남는다면, 벌써 월급 올려달라고 난리날 것입니다.
게다가 현장 시공직 아침 7시까지 출근해서, 주말도 없이 야근 밥먹듯이 합니다. 그래도 은행보다 작고, 전자 회사, 자동차 공장직원들, 중공업 직원들, 통신회사, 기름 파는 회사들(물론 다 같은 대기업) 보다 평균 연봉 작습니다. 신문보시면 나옵니다.

시공사 다니는 분 중에 우리 회사는 항상 폭리만 취하고, 많이 남긴다는 분 있으시면, 제가 한번 깊이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럼, 질문하신 사항중 왜, 수익률이 10%정도인데, 원가 공개를 못하는지 말씀해 드리죠.

저도 현장 경험해 봤고, 현재는 본사에 있지만, 하도업체들보고 원가공개 하라고 하진 않습니다. 뻔히, 하도업체에서 10% 이상 남겨 먹고, 하도업체 소장이 자재상이나, 노무자들 부리고, 또 10% 이상 남겨 먹는 것 알면서도 시킬수 밖에 없습니다.

하도업체가 있어야 일이 되고, 그들도 먹고 살아야 되기 때문이죠.
물론 이런 중간 마진 줄여 원가 줄일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하도업체 줄도산 하고, 여러분들 10가구 1~2가구 가장들 손가락 빱니다.

지난 글에도 이야기 했듯 자체 사업 잘하면 30%가까이도 남깁니다.
3000억 공사면 1000억에 가까운 돈이죠.
글쎄요. 어째 보면 폭리죠. 예..여러분들 말씀데로 폭리 맞습니다.
만약 이렇게 남긴 현장이 원가 공식적으로 공개되면, 분명 사회단체등이 폭리다 뭐다 하며, 이익 10%만 가져가라..등등..난리도 아니겠죠.
또한 건설사들 마다 예비비를 항상 몇%씩 감안하고 내역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특화나 입주자 요청사항 대비해서죠. 요즘 인터넷 입주자 모임 요청사항 엄청납니다.

만약 내역 공개되면, 누가 예비비 항목 인정해 줄까요?
안 해 줍니다. 공개된 내역따라, 그곳에 10% 이익붙여, 분양가 산정하면, 어떻게 될까요?

아무리 건설사에서 내역을 잘 만든다 해도, 공사하다 보면 불가피하게 추가 원가가 투입됩니다. 새로 개발된 자재를 품질 향상을 위해 쓰기도 하고요. 그리고, 입주예정자 요청으로 많이 투입 비용이 소모됩니다. 그러다 보면 현장 끝날때 실제 7~8% 남겠죠.

뭐..전체사업이 이렇게 되면, 원가 공개 해도 문제 없습니다.
하지만, - 되거나, 처음부터, 원가 안 좋은 현장이 문제죠.

모든 현장들 보면, 어는 현장은 30% 남고 어느 현장은 -5%되는 현장도 있고, 5%남는 현장도 있고 그럽니다.
이 모든 것을 합쳐 전에 말씀드렸듯, 평균 15%정도가 되죠.

그런데, 원가 공개해서 30%남는 현장들 10%남게 되는데, 과연 ,5%남거나 -되는 현장들은 이익 보전해서 챙겨줄까요?
원가 공개 뒤 폭리가 아닌 적정이윤 더해서 분양했는데, 장기 미분양나면, 몇 백억씩 손실날 것 뻔한데, 그 손실 누가 보장해 줄까요?

절대 안됩니다. 그래서 절대 공개 하려고 안 하죠.
남는 현장에서는 깍을라고 난리일테고, 진작 여기 남겨서 다른곳 보전해야 되는 현장은 올려주지 않을 것이 뻔하구요.

참고로, 분양가 높다고 말많던, 은평뉴타운.. 그곳 건설사들 원가율 얼마인지 아십니까? 제가 알기론 다 95% 이상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