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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부동산에서 동부건설이 그쪽에 재개발 한다는 얘기를 듣고 여기저기 알아봤었습니다.
재개발 얘기 나온지는 벌써 몇년 되었다더군요.
그러나 실제 가보면 건물 1~2동 들어올 만큼 우정건설이 포장쳐 놓고 터 닦아 놓은 상태고 나머지는 아무것도 진행되어 있지 않습니다.
뭐, 인근에는 이미 부동산들 엄청 들어와 있는 상태고 주변 주택들 매매도 고가에 이뤄지고 있다고 하지만요.

어쨌거나 저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아래 퍼온 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나마 아래 글이 제가 여기저기 상담하면서 들은 얘기와 가장 근접한 것 같아서 올립니다.
(그런데 이렇게 함부로 퍼다가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죄송죄송.... )


[2002-09-27 09:47]

성수동 한강변 (동부건설)재개발에 다녀와서
부제 : 투기꾼들의 재개발 부추김에 말려들지 마세요.

오늘 성수동 동부건설 재개발추진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30만평의 뚝섬공원이 바로 옆에 들어서고,
한강 강변북로에 바로 붙어있는 20,000평 이상 되는
2 ~ 3층 짜리 단독주택 밀집지역 이라고 합니다.
부동산업소에서는 성동구청에 심의를 신청한지 상당히
되었다네요. 동네를 쭉 돌아다니며 많은 주민들께
여쭈어보았더니 고개를 젓는 분들이 상당히 계십니다.
80% 동의는 무슨 헛소리냐며?
부정적인 시각의 연유를 들어보았더니 일면 수긍이 갑니다.

동의를 하지 않고 계신 분들의 생각은 단순합니다.
이주비 받아서 전세 얻기도 힘들고, 동부건설에서 인정한다는
평당 단가로는 어디 가서 집 한 채 제대로 사기도 힘들고,
24평이든 32평이든 추가비용 내려면 잘못하면 거품분양가
덤터기 쓰기 십상이랍니다.
재개발한다면서 건설회사가 원주민에게 거품분양가 장사한답니다.
그리고, 집주인일지라도 세입자가 몇 있는 다가구주택이나 단독은
보증금 빼주려면 이주비 챙기기커녕 오히려 물어내야 하기 때문에
집만 뺐기는 꼴 된다고 웃긴다고 합니다.
동의서 같은 소리 하덜덜 말랍니다.
그냥 살다가 주택공사나 서울특별시에서 공영개발 하게되면
그때 정당하게 보상받고 주공아파트나 시영아파트로 지을때
자연생태 아파트에 정상적으로 입주하시겠답니다.
동부건설이니 우정건설이니 개나발 불지 말라는 식입니다.

성동구청이나 서울시가 뚝섬주민들 서민재산 욹어먹으려
건설회사 돈벌이에 앞장서서 꼴값하면
모가지를 잡아 비튼다고 분개하십니다.
한나라당 구청장 새로와서 주머니돈 챙기려한다면?
대통령 선거에서 보잡니다.

재개발이 되려면 동의서 받고 이주비 내준 집 철거해야 하는데
어디 비우고 철거해서 담장 친데 있는지 눈 씼고 보랍니다.

그리고 서울특별시에서 한강변에서 200 미터 지역에서는
5층이 넘는 건물은 언감생심 허가받을 생각도 하지 말라는데,
어느 건설회사가 주민들을 속이고 25층이니 15층이니
개나발 불지 말라고도 언성을 높이십니다.

과연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알 수 없으나, 현지 주민여러분이
처해있는 입장을 들어보니 아이쿠 뜨셔라 놀라서 돌아왔습니다.
현지 주민들이 이해가 안된다는 어거지 민간 건설회사재개발을
몇몇 조합 집행부라는 사람들과 투기꾼들이 선동해서
한탕 몇탕 해먹으려고 돌아다닌다고 한답니다.
그 사람들 어느 날 야반도주하고 나면 동의서 써주고 보증한
주민들만 코피터진다는 말을 듣고 보면 겁이 더럭 납니다.

이 곳에 집 사놓은 투기꾼들이야 장기적으로 묶여
여유자금 손해보면 그만이지만,
빼어난 한강 조망에다 30만평 공원옆 대단지라며
배지도 않은 애 가판대에 내놓고 파는 격의 파렴치한 행태에
속아서 뭔가 되가는가보다 하고 집 사러가는
서민들은
참 조심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 올립니다.


바람직한 방법이 있다면
한강변 재개발은 서울특별시에서 권장하는 방식으로
5 ~ 8층의 중밀도 자연생태 아파트(상암동 도시개발아파트)
방식으로 건설하되
요즈음 강북재개발 언론발표대로
블럭을 여러개 묶어 지역별 순환재개발 방식으로
주택공사나 도시개발공사에서 공영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더 큰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한강변은 어차피 고층아파트 짓지 못한다는거 뻔히 알면서도
동부건설이나 우정건설이나 추진비용 몇푼 들이고는
재개발 추진이 잘 안된다며 벌어먹고 살기 바쁜 뚝섬 주민들
등떠밀어서 고층아파트 허가 내달라고 데모시키는
불상사를 조장하려 하고 있지는 않는지---궁금합니다.

판교 개발에서도 그랬다지요.
있는 사람들이 모두 사놓고 없는 사람 동원해서 데모시키고---
판교는 국가적인 명분으로 택지개발 한다지만서도---

여기는 건설회사 돈벌자고
아파트 투기꾼 내세우고 선 량한 동의자 등떠밀면
서민과 별반 상관없는 사회문제 생길까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