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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평당 1000만원을 넘는 '고가 아파트'가 늘고 있다.
거래가 부진하고 입주속도도 느리지만 평당 800만-900만원대로 비교적 높은 시 세에 분양된 아파트가 잇따라 완공되고 입주도 계속 진행되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서울에는 평당 1000만원이 넘는 아파트는 고가아파트에 들어가기도 어렵지만 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고가아파트의 기준이 대략 평당 1000만원선이라 할 수 있다.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가운데 평당가 1000만원이 넘는 가구 수는 2002년 3만6443가구에서 2003년 5만650가구, 2004년 11월 현재 5만7859 가구에 이르고 있다.

전체 입주가구수 대비 비율은 3.27%, 4.22%, 4.48%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의 경우 전체 25개구 중 강남 서초 송파 강동 광진 마포 성동 양천 영등포 용산 중구 등 11개구가 평균 1000만원을 넘은 상태로 평당 가격은 평균 1147만 원 수준이다.

2000년 이후 입주한 수도권 아파트와 분양권 가운데 분양권은 성남, 광명, 남 양주, 용인시에서 평당 1000원이 넘는 사례를 쉽게 볼 수 있다. 매매가는 구리 , 남양주, 성남, 고양, 안양, 용인시 일부아파트가 평당 1000만원을 넘는 시세 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 전문가는 불황에는 외곽지역 아파트 가격이 먼저 떨어지기 마련이라고 분석한다.

실제 수도권아파트 가격은 수 천만원씩 하락한 사례가 많고 인기지역도 마찬가 지다.

입주아파트 가운데 시세가 분양가 수준에 머무는 곳도 있다. 다만 1000만원이 넘는 아파트가 그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한 단계 하락 뒤에 일단 주춤하고 있 는 분위기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사장은 "물론 수도권에 급매물도 적지 않고 가격이 하락하 는 곳도 많지만 수도권 아파트 중에서도 인기지역 아파트 가격은 저항선이 강 하게 형성돼 있다"며 "앞으로도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평당가 1000만원이 넘는 곳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적으로 성남과 용인의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분양권과 입주아파트 시세 모 두 평당 1000만원을 넘고 있다.

성남 하대원동 주공아튼빌, 금광동 삼성래미안, 용인 죽전동 현대홈타운3차, 동원로얄듀크, 보정리 동아쏠레시티등 다수 아파트와 분양권이 해당된다.

성남과 용인은 내년 6월 분양 예정인 판교신도시의 후광효과가 가장 큰 지역으 로 꼽히기도 한다.

최근 성남 하대원동에 LG성남자이 910가구, 용인 성복지구의 경남아너스빌 816 가구등 대단지 현장들이 공급중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신도시를 끼고 있는 성남, 용인, 안양, 고양시 아파트가 고가로 조사돼 신도시의 편리한 생활여건이 매매가격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

대표적으로 경기 용인 죽전지구는 입주아파트가 하반기에 몰리며 전세금이 뚝 떨어졌고 거래도 끊어졌지만 시세는 평당 1000만원을 넘는 곳이 많다.

중앙공인 관계자는 "올 초 시세가 가장 높았을 때와 비교하면 최대 3000만원까 지 떨어진 상태에서 하락세가 일단 멈춰 있다"며 "입주율도 90%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수도권 1000만원 시대를 열었던 구리 토평지구를 비롯해 남양주 와부읍 일부 아파트는 한강조망에 대한 인기로 평당 1000만원을 넘는 시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