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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이 계획된 택지개발지구가 아닌 곳이 대부분이라는 것은 이제 삼척동자도 다 아는 애기입니다.

그거 소위 민주화운동했다는 사람들이 정권잡고 나서 준농림지제도로 풀어준 법령상의 미비점을 건설회사에서 최대한 이용한 결과라는 것도 다 아는 얘기입니다.

그거 용인시민, 특히 서북부지역 수지구민이 원해서 그렇게 난개발하자고 했던게 아니라는 것도 마찬가지로 다들 아는 사실 아닙니까?

그럼 최대한 현상황에서 가능한 치유책을 함께 찾아보자는게 도리에 맞지, 자기동네 지나가지 말라고 우기거나 뻑하면 난개발의 대명사 운운하면서 불쌍한 동네 사는 것처럼 취급하는 것은 보기 좀 그렇습니다.

출퇴근때 수지시내를 통과하는 수원이나 수지이북 차량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십니까? 수지사람들의 차량만 가지고는 수지일대가 막힐 일이 별로 없습니다.

난개발이라고 하면 서울이 그 원조 아닙니까?

아니, 설령 난개발이라고 해서 뭐가 그리 미치도록 불편한지 나는 알다가도 모르겠고, 도로가 굽어서 차가 못다닌다면 본인의 운전실력과 차량핸들을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난 오히려 한겨울이나 한여름에 가로세로 뻥뻥 뚫린 대로를 걷는게 제일 싫더구만...

초,중,고등학교가 없습니까? 시설좋은 새 학교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오히려 비평준화지역으로서 아이들도 우수하고, 유흥가가 거의 없어 학습환경이 좋습니다.

부족하나마 도서관, 여성회관도 있고 대형할인마트도 차량으로 10분이내에 네곳이나 있습니다.

대형종합병원이 없지만, 인근의 아주대병원이나 서울대병원을 이용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고, 극장구경 좋아하시는 분은 10분거리 오리역가시면 됩니다.

예술공연 보시고 싶으시면 서울 예술의 전당을 가든, 수원문화예술회관을 가든, 성남 무슨센터를 가든 골라가면 됩니다.(수지에서 예술의 전당까지 동수원-의왕과천-우면산터널을 통과하면 저녁때에도 30분밖에 안걸립니다..더 걸리면 앞에서 무슨 사고 난 것이니까 운명이죠.)

병원도, 극장도, 꼭 내집 앞에 있어야 직성들이 풀립니까?
대한민국 국민은 자기 동네에서만 소비하고 문화혜택을 누려야한다는 법이 어디 있습니까?

미흡한거 다 알고 자연환경이 좋아서 들어온 수지주민입니다.
맑고 시원한 바람이 부니 여름에도 큰길가를 빼놓고는 에어컨이 거의 필요없습니다.
사실 우리 식구들 서울갔다오면 눈아프고 목아파서 이제는 가기 싫어합니다. 서울갔다 오면서 티슈로 얼굴한번 문질러 보면, 기도 안찹니다.

수지주민들도 광교산에 안가본 사람이 대부분이라서 그 혜택을 잘 모릅니다.
광교산 크기와 인공으로 조성한 공원 몇만평이 비교 자체가 됩니까?
자연보전론자들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광교산에서 내려다보면 도시화된 수지의 아파트단지 정도는 극히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공원이 잘 꾸며졌다고 허구헌날 공원에서 뭘합니까?
가끔 가면 됩니다.
가끔 가기에는 율동공원도 서울대공원도 에버랜드도 수지에서 멀지 않고, 아침저녁 운동삼아 산책할 곳은 본인만 부지런하면 수지에는 지천으로 널렸습니다.

그리고 꼭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만 사는 곳도 아닙니다.
지방에 놀러가거나 일보러 내려가기 정말 좋습니다.

자꾸 기반시설 운운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개발초기 강남이나 분당은 기억 안나십니까?(나이어리신 분들은 기억이 안날 수도 있겠네요 - 분당이나 강남이 처음부터 지금같은 모습이었던 걸로 아시겠죠)

수지가 이 상태로 그냥 가만히 정체되어 있을 것 같습니까?
크고 작은 길 넓히거나 뚫고, 전철 들어오고, 나머지 편의시설도 인구 어느정도 되면 다 들어옵니다.
그리고 상당부분이 이미 진행중입니다.

눈에 보일때 드디어 그런게 있나보다 하시면, 현재와 같은 가격으론 수지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기는 아주 어려울테고, 많이 아쉽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