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 우선 제가 올린 글에 대한 비판과 찬성 내지는 동조의견들을
활발히 올려 주신 분들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제가 무슨 장사를 할려거나 다른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는
추측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 부동산관계자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순수한 일산 주민이고
백마마을 삼성아파트에 사는 한사람일 뿐입니다

- 수많은 대중들이 글을 읽고 쓰는 이런 인터넷싸이트에 글을
올리는 건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그러나 이미 인터넷이라는 사이버공간이 바쁜 현대인의 생활속에서
또하나의 중요한 활동공간을 제공하고 또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해 가는 것은 그 연결의 즉시성이나 시/공간의 제약을 쉽게
극복할 수 있는 편리성과 또 자기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찾고
확인하고자 하는 욕구와 맞물려 있어서

최근에 우리들이 눈으로 확인하고 피부로 느낄만큼 웹기반의
비지니스들이 매우 빠른 속도로 산업화/상업화되어가는 현실속에서
자칫 순수한 의도의 글들이 상업성을 가진 것으로
오해되는 일도 그리 드문 일은 아닐 것이라 봅니다.

-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저도 이런곳에 글을 올리는데 무슨 의도가
있었던 건 전혀 없었는데, 어젯밤 우연히 부동산게시판이 있는걸
발견하고 「일산」과 「백마마을」에 관해 올려진 글들을 읽어
보다가 제 생각도 좀 올려보고 또 제가 사는 삼성아파트에
대해서도 글을 쓰게 된 것인데..

그만 글을 쓰는 가운데 自家發電이 넘쳐서 다소 고까운 부분과
비판의 욕구를 불러 일으킬 부분이 상당부분 있다는 걸 인정합니다
(이 부분은 건전한 비판을 유도하기 위한 다소의 의도가 있었음을
솔직히 고백합니다. 건전한 비판은 늘 필요합니다)

- 님께서 이전에 여기 사셨던 분으로서의 여러가지 불편한 점들에
대해 지적하신 부분들은 님이 아닌 다른 분들도 충분히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은 됩니다만 다소나마 제보다 오히려 더
객관적이지 못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어 보여 간단히만 제 의견을
쓰면 다음과 같습니다

- 공원이 있어서 나쁜점과 학원이 있어서 나쁜 점들에 대한 지적은
님께서 그리 판단하셔도 할 말은 없습니다.
다만 저는 제 생각에 동조하는 분이 더 많으리라고 믿을랍니다
이글의 댓글로서 극동주민이 쓴 글이 아니더라도 딴 데 사시다가
일산에 오셔서 제일로 좋게 생각하는 부분은 요즘처럼 밤공기의
시원함이 맘껏 몸으로 느껴질 때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저녁식사후 공원길 산책을 하는 즐거움이란 걸 주저없이 꼽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애들도 저녁식사후면 산책 나가자고 늘 졸라서 가족들과의
즐거운 산책은 시간이 허용하는 한 제일 행복한 시간중의 하나가
되어 있습니다
초등 3학년 다니는 놈은 자전거--> 롤러블레이드--> 퀵보드-->
휘릭스(바퀴달린 신발)로 변천해 오면서 그 넓은 마두공원을
하루저녁에도 몇바퀴씩 휘돌아야 직성이 풀리는 녀석입니다.

- 상가가 많이 들어서서 번잡하다는 부분도 님께서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그것도 맞는 말씀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여기로 이사온 후 상가가 변천해 온 부분만 보면
번잡하고 부정적인 측면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에서의 상가형성이
더 많았다고 봅니다. 빠나미에서의 신선한 빵 고르는 일은 누구나
즐겨하는 일이며 서점다운 서점이 없어서 정글북을 많이 다니다가
지산문고라는 대형서점이 생겨서 여간 편해진 게 아닌 점도 좋구요
빠나미 지하의 문구점(이름이 생각 안나지만 자꾸 가게이름
쓰는 것도 이상하네요)도 우리 애들하고 자주 가는 새로 생긴 좋은
가게중의 하나입니다. 넓고 환한 안경점 생긴것도 좋구요.

다만 편의점 바로 옆에 있던「영화마을」이 없어져서 DVD 빌리러
매번 구름다리 건너 엑스트라까지 가야 하는 점이 제겐 가장 나쁜
변화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아파트 소음 문제는 정말 잘 지적하셨는데 이 부분은 소위
「복걸복」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집 애들이 초3,초2 이니
제법 소음이 거슬릴 만 한데 저희 아래집 분들은 늘 환한 웃음으로
이해해 주십니다. 주말에 가끔 저희 집에 모임이 있을 때면
애들 모이고 시끄러웠을 텐데 그날 저녁 음식이라도 좀 드리고
양해말씀 구하면 늘 웃으시며 '뭘 그런걸 신경쓰냐'고 이해해
주십니다. 한 때 윗층분들이 1년전쯤 새로 이사오신 후 가끔
쿵쿵거려 조금만 신경써 주십사하고 말씀드렸는데 지난 겨울이후
너무나 조용하여 여쭤 봤더니 애들 유학보낸후 기러기 아빠가
되셨더라구요...
위/아래 이웃을 잘 만나는 수 밖에....

- 물탱크/파이프 문제는 사실 녹 물이 제법 섞여 나온다고 반상회때
마다 거론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텐레스 파이프로 전면교체
하기로 여러번 의견을 모았으나, 자가소유가 아닌 분들의 경우
집주인들이 연락도 안되고 비협조적이랍니다.

본인들이 안 살고 있다고 이런 것도 안고쳐주면 안되겠지요
수도관이 빨리 교체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 엘리베이터(이하 E/V) 부분은 오히려 자랑거리입니다.

제가 2000년말경 이사왔을 때 제일 맘에 드는 부분이
E/V였습니다. 마치 서울시내 번화가의 빌딩 E/V처럼 널찍하고
환해서 좋았습니다. 요 몇년전에 전면교체했다고 하더군요.
굳이 E/V를 따져보면 제 친구가 사는 강선 우성(43평형 단지)은
E/V가 너무 좁았고, 호수 LG, 문촌 우성, 강촌 우방, 백마 극동
어디를 가 봐도 삼성의 새로 바뀐 E/V만큼 좋은데는 없었습니다
E/V 넓이도 넓지만 환하고 스텐레스 재질에 무늬가 놓인 거울같은
내부는 탈 때마다 기분이 좋지요

사실 삼성물산이 일산신도시에 아파트 지을때만 해도 아파트건설
분야의 지명도나 건설노하우는 별 거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삼성 특유의 부단한 개선 노력으로 여기 아파트도 근본
골격은 처음 지은 그대로이겠으나 E/V 교체나, 아파트내 조경,
기타 세세한 부분에까지 삼성다운 A/S가 상당부분 이루어져
이 부문에서의 핸디캡은 최근에 삼성아파트 브랜드가 상당한
프리미엄을 누리는 이유를 조금씩 알 정도로까지 좋아졌습니다
(경비아저씨들의 친절까지 포함해서 말입니다)

단지내의 나무와 꽃들은 일산의 어느 단지 할 것없이 다들 훌륭한
조경을 잘 갖추고 있어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지만 삼성은
건설된지 오래된 편이라('93.2 입주) 지금의 나무들도 키가 크고
굵은 편입니다. 10년 후쯤에는 일산의 어느 곳이나(호수공원,
길거리, 아파트 단지 사이의 대/소 공원과 단지내 까지도)
나무들이 산속의 숲속에서나 볼 수 있을 만큼 많이 자라겠지
하고 가끔 상상해 봅니다

- 공사중인 시외버스터미널과 장항인터체인지 교툥체증에 따른
대기오염과 탁한 공기에 관해 쓰신 말씀은 '견강부회'와 '억지'
라는 느낌까지 들어서 웃음이 나옵니다
그래도 굳이 냉정하게 따져본다면 우선, 건설중인 시외버스
터미널은 백석역 4거리에 백석전철역 바로 옆에 붙어 있는데
지도를 펴 놓고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산의 백석동,장항동,마두동
구역내에서는 백마마을이 거리상으로는 가장 멀리 떨어져 있어
공기오염 걱정이 상대적으로 가장 덜한 형편입니다

직선거리상 삼성아파트 중심부와 1,500M 떨어져 있는데
서울의 경우와 비교해 보면 반포 고속터미널과 잠원동 신동초등
학교와의 거리가 1,500m입니다. 신동초등학교 좌우에 있는
잠원한신아파트와 강변아파트가 고속터미널때문에 공기가 나빠
살기 나쁘다고 얘기한다면 억지라고 할 만 하겠지요

또 장항I/C 부근이 차가 막혀 백마마을이 공기가 탁하다면
호수마을과 강촌마을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숨 쉬기도
어려울까 걱정입니다. 한국통신4거리와 삼성아파트 중심과는 약
1km 거리인데 참고로 한국통신4거리에서 반경 1km의 동심원을
그리면 호수초등학교와 백석고등학교등이 동심원 선상에
위치합니다

- 매매가가 지나치게 높다... 이 부분은 시장의「보이지 않는 손」이
알아서 하는 거라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애들이 중학교 마칠때까지는 아무 고민없이 즐거이
눌러 살 계획이므로 당장의 시세는 별로 중요치 않습니다만
새로 오실 분들은 면밀히 분석해 보시고 고민해 보셔야 될
문제임은 분명합니다.

- 이상 주절주절 글이 또 길어지고 말았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